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43장 아직 그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휴스턴 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둠이 내려앉아 있었다. 집 안은 불빛으로 가득 찼고 식탁에는 이미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푸짐한 음식들이 차려져 있었다. 장미영은 아직 주방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 모든 음식은 김유정이 아침에 장미영에게 부탁해 준비한 것이었다. 오늘 저녁 연수호와 함께 추석을 보내자고 했던 그녀의 말에 따라 마련된 것이었다. “사모님, 벌써 오셨나요?” 장미영은 주방에서 음식을 들고나오다 김유정 혼자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사모님, 음식이 거의 다 준비됐어요. 도련님은 언제쯤 오신대요?” 식탁 위의 음식들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이 시간쯤 연수호는 여전히 백혜지와 함께 청능관에 있을 것이다. 김유정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잠시 후에 연락해 볼게요. 고생 많았어요, 아주머니.” 장미영은 주방 정리를 하러 가려다 문득 김유정의 왼쪽 뺨이 유난히 붉게 물든 것을 발견했다. 밝은 조명 아래 그녀의 하얀 피부 위에 선명한 자국이 눈에 띄었다. “사모님, 얼굴이 왜 그러세요?” 장미영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가 확인하려 했다. 김유정은 두 발짝 물러섰다. “괜찮아요, 아주머니. 잠깐 부딪힌 거예요.” 그러고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여긴 이제 제가 알아서 할 테니 오늘은 얼른 들어가 가족들과 함께 명절 보내세요.” “하지만...” 장미영은 망설이며 말끝을 흐렸다. 장미영은 원래 다른 지역에 살았었다. 2년 전 며느리가 출산을 앞두자 별장 일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 며느리를 돌보고 싶어 했다. 하지만 김유정은 그녀를 무척 아꼈다. 그녀의 성실한 일 처리와 따뜻한 말투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유정은 그녀를 붙잡아 두기 위해 특별히 경성시에 방 세 칸짜리 아파트를 마련해 주고 며느리와 손자를 돌볼 가정부와 산후 도우미까지 고용해 주었다. 대부분의 날 장미영은 별장에 머물렀지만 가끔씩 김유정은 그녀에게 집에 가 손자를 보도록 배려했다. 특히 오늘처럼 큰 명절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