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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장 더럽기 짝이 없어

‘연 대표님? 수호 씨?’ ‘이 밤중에 황급히 집을 나선 이유가 술집 아가씨와 하룻밤을 보내려는 거였다고?’ 손에 힘을 주어 주먹을 꼭 움켜쥔 김유정은 빠른 걸음으로 1202호를 향해 걸어갔다. 이미 여기까지 온 이상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야 했다. 정말 그 사람이 연수호인지 아닌지. 모퉁이를 돌자 곧바로 1202호 문 앞에 다다랐다. 문은 완전히 닫히지 않고 살짝 열린 상태였다. 마치 룸에서 나오는 사람을 위해 일부러 열어둔 것처럼. 그걸 본 순간 김유정은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심장이 요동치며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하지만 룸 안은 예상과 달리 조용했고 화려한 조명도 시끄러운 음악도 없었다. 그저 은은한 노란 조명 하나만 켜져 있을 뿐. 김유정은 문틈 사이로 룸 안을 들여다보았다. 구석구석 다 보이진 않았지만 대략적인 모습은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문에 손을 올리고 고개를 기울였다. 그러다 소파 위 검은 그림자가 눈에 들어왔다. 순간 김유정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누군가에게 세게 움켜잡힌 듯 숨조차 쉬기 어려웠다. 조명 아래 희미하게 드러난 남자의 실루엣, 그 모습이 너무도 익숙했다. 아무리 어둡고 아무리 거리가 있어도 문틈 사이로 보이는 흐릿한 옆모습만으로도 확신할 수 있었다. 그 남자는 연수호였다. 김유정은 손끝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역시 개 버릇 남 못 준다더니. 결국 변하지 않았어.’ 아무리 달콤한 말을 늘어놔도 결국 다 헛된 농담에 불과했다. 한때는 재벌가 아가씨들이나 연예인들과 얽혔던 그가 이제는 술집 아가씨까지 탐할 정도로 취향이 바닥까지 떨어진 건가. 대체 얼마나 굶주렸으면 저렇게까지... 과거 그의 스캔들은 수도 없이 들었지만 직접 목격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 김유정은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야 말았다. 다른 여자의 온몸을 온통 키스 자국 투성이로 만들어놓은 남자. 그 입술로 불과 며칠 전 자신과도 키스를 했다는 사실이 떠오르자 김유정은 속이 뒤집혔다. ‘X발, 진짜 더러워!’ 구역질이 치밀어 올랐다. 그런데 그때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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