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장 대체 어느 쪽이야?
방 안에 있는 LP에서 은은한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연수호는 김유정을 소파에 내려놓은 후 그 위로 몸을 겹치며 마음껏 그녀의 입술을 탐했다.
김유정은 두 손을 그의 가슴팍에 올리고 고개를 살짝 든 채 연수호의 뜨거운 숨결과 키스를 받으며 은근한 신음을 흘렸다.
그렇게 얼굴이 빨개진 채로 얼마간 스킨십을 나누다 그녀는 아직 조금 남은 이성으로 아까 이우진이 떠나기 전에 했던 얘기를 떠올렸다.
‘서씨 가문이라는 건 역시 서지태네 가문 얘기겠지?’
“수호 씨, 서지태는 어떻게 됐어?”
김유정이 연수호를 뒤로 밀더니 숨을 잠깐 고르며 물었다.
그날 서지태 밑에 깔린 채 끔찍한 일을 당하기 바로 직전이었을 때 김유정은 정말 진심으로 그를 죽여버리고 싶었다. 심지어 차라리 같이 죽어버리자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막상 분노를 넘어 살기까지 내뿜는 연수호를 보자 덜컥 겁이 났다. 연수호가 자신 때문에 정말 손에 피를 묻히게 될까 봐 너무나도 걱정됐다.
연수호는 손가락으로 가볍게 그녀의 코를 터치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서지태 일은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서지태는 죽어 마땅할 짓을 저질렀고 연수호는 그저 그녀 대신 그를 단죄하는 것뿐이었다.
연수호는 말을 마친 후 곧바로 다시 그녀와 입술을 겹쳤다. 그러다 김유정이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자 이내 자세를 바꿔 그녀를 자신의 허벅지 위에 올려놓았다.
“정도껏 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그는 한 손으로 김유정의 목을 감싼 후 자신의 몸에 찰싹 달라붙게 했다.
“그런데 아까부터 왜 자꾸 다른 남자 생각을 하지? 지금은 내 생각만 해도 모자랄 텐데?”
그 말이 끝나자마자 두 사람의 입술은 다시 겹쳐졌고 방 분위기는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
둘만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점심이 다 되었다.
송정우는 선물 상자를 들고 집으로 찾아왔다가 김유정과 몇 마디 나눈 후 이내 연수호와 함께 서재로 올라갔다.
그리고 김유정은 홀로 정원으로 나가 따스한 햇볕을 맞으며 꽃에 물을 주었다.
그때 벨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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