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장
하지만 박강우의 굳은 표정에 겁을 먹은 강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검사해 보자.”
아까는 자기가 괜찮다고 떼를 쓰던 애가 순식간에 말을 바꾸고 있으니 그만큼 두려운가 보다.
박강우는 미소를 지었다.
“알겠어. 내가 최고로 유명한 의사한테 부탁할게.”
전에는 왜 이 작은 것이 이토록 목숨을 아끼는 줄 몰랐을까? 나하고 싸울 때는 죽는 걸 전혀 두려워하지도 않는 태세를 보였으면서?
낮에 충족한 잠을 챙겼던 강은영은 잠이 오질 않고 있었다!
그리고 대체 언제 다쳤던 건지에 대해서 그녀는 그 무엇도 떠오르는 게 없었다!
그런데 만일 다친 적이 없다면 이 핏덩어리는 언제 생긴 거지?
온갖 의문 때문에 강은영은 밤새도록 잠을 설쳤다.
그런 그녀와 다르게 며칠 동안 바삐 움직이며 꽤나 지친 모양인지 박강우는 강은영이 그렇게 뒤척이는데도 꿀잠을 자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그녀를 끌어안은 채 아침 식탁에 앉은 박강우한테로 전화가 걸려 왔다.
어르신이 입을 열었다.
“강우야, 은영이 데리고 저택으로 들러.”
어르신의 엄숙한 말투를 엿듣게 된 강은영은 박강우를 바라보고 있었고 박강우는 그녀의 이마에 두른 붕대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오후에 갈게요.”
“기다릴게.”
박강우는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가성시에 있는 일이 박인성하고 관련됐다는 걸 아는 강은영은 아마도 어르신이 그 일과 밀접하게 연결된 일들로 인해 연락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해의 일로 실망스러운 건 맞지만 박인성은 아무리 그래도 할머니의 큰 손주다.
박강우는 곧바로 강은영을 데리고 저택으로 가지 않았고 오전에 약을 갈아준 후 검사를 진행했다.
곧이어 권위 있는 전문가는 핏덩어리가 중요한 곳을 압박한 건 아니니 수술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다만 평소에 감기에 걸리는 걸 조심하고 여러모로 몸조리를 잘하게 되면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했다.
박강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강은영도 필경 자신의 머리에 칼을 대야 하는 상황을 피면했으니 한시름이 놓였다.
그녀는 잔뜩 긴장해 있던 박강우를 보며 미소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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