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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장

비행기는 두 시간 반이면 되지만 차로 운전하려면 10시간이 넘게 걸리니 강은영은 고속도로에서 폭풍 질주를 하고 있었고 10가 넘어가자 박강우의 전화가 걸려 왔다. 강은영은 음악을 높게 틀어놓고 전화를 받았다. “남편, 내가 보고 싶은 거야?” “어디야?” 음악 소리 속에서 그 남자의 말투를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강은영은 별생각 없이 말을 건넸다. “운성 아파트에 있지. 오늘 나은이하고 연주랑 놀기로 했다고 했잖아. 가서 놀아야 되니까 이만 끊을게. 일찍 돌아와.” 말을 마친 그녀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비록 박강우가 지금 별말을 하고 있는데도 강은영은 가슴이 쿵쾅거리기만 했다. 현재 가성시에 있는 박강우는 어두운 눈빛으로 베란다에 서 있었고 휴대폰을 쥐고 있는 손등에 핏불이 불끈 솟았다. 그의 뒤에 멀리 떨어져 있는 진부성은 박강우한테서 풍기는 음산함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위협적인 말투로 물었다. “박성철도 서울에 없어?” 진부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호흡이 거칠어진 박강우는 눈을 비스듬히 쓰고 싸늘하게 말을 건넸다. “돌아가서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 어떠한 대가를 치러서라도 데라고 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진부성은 내일 해결해야 될 일도 있고 이쪽에 건이현 혼자 있으면 어딘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내일 일 마무리하고 돌아가는 게 어떨까요?” “지금 당장 돌아가서 박성철을 산산조각 내버려!” 분노가 치밀어 오른 박강우는 눈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 여자가 날 속였어! 운성 아파트에도 서울에도 없는 그녀가 그동안 고분고분 말을 잘 듣는 척하면서 날 속인 거야! 일부러 그의 경계심을 풀기 위해 온갖 수를 부리다 그가 가성시를 떠나자마자 박성철하고 도망을 가! “네.” 감히 명령을 거역할 수 없는 진부성은 자리를 떠났다. 홀로 남겨진 박강우는 손에 들린 와인잔을 바닥에 내동댕이치자 유리파편들이 튕기기 시작했다. 그는 눈동자가 붉어진 채 음산함을 풍기고 있었다. 차 안에서. 차량용 오디오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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