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장
박강우는 그녀의 얼굴을 감싸고 눈을 마주치게 했다.
“우리 귀염둥이 내 말을 안 믿는 거야?”
눈시울을 붉힌 강은영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그녀가 그럴수록 마음이 초조하기만 한 박강우는 입맞춤을 했다!
강은영은 입을 꾹 다물고 답장을 하지 않았다.
한참이 흘러 박강우는 불만스레 그녀의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가 곧 발작을 하려던 그때 그는 그녀를 풀어주었다.
“다음 달이면 해외로 나가 촬영을 하게 될 거야. 별다른 일 없으면 2년 사이에 돌아오지 못할 거야.”
“만일 갑작스레 별다른 일이 생기면?”
박강우는 멈칫하더니 그녀의 반응이 귀여운 듯 웃음을 터뜨렸다.
“그럴 일 없으니까 걱정 마.”
허시연이 무슨 마음으로 오늘 그랬든 간에 박강우는 강은영의 심기가 불편하다면 절대로 허시연이 강은영의 앞에서 얼씬거리게 할 수 없었다.
강은영은 식식거렸다.
“허시연이 당신한테 마음이 있다는 거 몰라?”
“그건 진짜 몰랐어!”
박강우는 단도직입적으로 답했다.
전에 허시연하고 자주 만난 것도 아니고 오늘 일도 돌발적인 상황이었으니 박강우는 진심으로 눈치채지 못했었던 것이다.
강은영은 화가 사그라지지 않았다.
박강우는 그녀를 품에 안고 참을성 있게 달래는 중이었고 강은영은 오늘 밤에서야 겨우 깨닫게 되었다. 그녀가 전에 너무 겸손했었다는 걸 말이다.
종래로 박강우하고 함께 공식 좌석에 나타난 적도 없었고 그런 소란까지 피웠으니 수많은 여자들이 그녀가 이혼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오늘의 허시연은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이 모든 건 그녀 스스로가 자초한 거다!
“쳇! 난 당신이 다른 여자하고 신체 접촉이 있는 게 싫어.”
입이 뾰로통한 강은영은 패기 있게 말을 건넸다.
박강우는 미소를 지었다.
초조했던 마음을 이제야 놓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는 둘 사이에 한 치의 틈도 없게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품에 껴안았다.
“그럼 매일 날 감시해.”
먹물처럼 어두워진 밤 두 사람은 달빛에 몸을 담그며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러다 결정적인 순간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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