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장
회의실에서 박강우가 진부성과 함께 나오자 여직원들의 시선이 전부 그들에게로 쏠렸다.
박강우의 싸늘한 표정이 강은영을 보는 순간 부드럽게 풀어졌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다가와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녀를 품에 안았다.
“어떻게 왔어? 내가 끝나고 데리러 가기로 했잖아.”
한편, 수다를 떨던 비서실 여직원들은 그제야 뒤에 서 있는 강은영을 발견했다.
얼음 대마왕으로 불리는 대표가 아내를 극진히 챙기는 모습을 보자 여직원들은 질투 반, 부러움 반 섞인 표정으로 강은영을 바라봤다.
“보고 싶어서 왔지. 일 끝나고 바로 왔어.”
강은영은 물어보고 싶은 게 많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박강우는 그녀의 말에 기분이 좋아져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손을 잡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진부성 일행은 눈치 있게 자리를 피했다.
사무실에 들어온 박강우는 그녀를 소파에 앉히고 입술에 키스했다.
“내가 보고 싶었어?”
남자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혔다.
“응.”
본가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그녀는 손을 뻗어 그의 목을 껴안고 입술을 부딪혔다.
박강우의 키스가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이때, 노크소리가 달아오른 분위기를 깼다.
두 사람은 순간 움찔했지만 남자는 음침한 표정으로 계속해서 그녀를 탐했다.
하지만 밖에 찾아온 사람은 눈치가 없는지 계속해서 문을 두드렸다.
강은영은 수치심에 남자의 어깨를 밀쳤다.
“일어나! 여기 회사야.”
박강우는 험하게 일그러진 표정으로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누구지?”
“저예요, 대표님.”
낯선 여자의 목소리였다. 박강우는 누군지는 몰라도 중요한 일이 아니면 당장 내쫓아야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
그는 강은영의 옷매무시를 정돈한 뒤에 바깥에 대고 소리쳤다.
“들어와!”
박강우가 사무실 의자에 앉자 저절로 싸늘한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강은영은 화난 모습은 여전히 무섭다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들어온 사람은 20대 중반의 여자였는데 깔끔한 오피스룩을 입고 있었다.
강은영은 그녀가 허시연의 매니저라는 것을 기억해냈다. 예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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