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5장
“처음에는 그랬지. 그런데 덩친 큰 사나이가 내 협박을 무서워했겠어?”
박강우가 서동진이 한 말들을 믿지 않을까 불안한 강은영은 중얼거렸다.
박강우는 말투가 점차 더 엄숙해졌다.
“너도 협박이 안 먹힌다는 걸 알면서 칼을 들이댄 거야? 강은영! 네가 목숨줄이 하나야!”
박강우는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
서씨네 집안 사람들은 결코 호락호락한 놈들이 아니었다!
오늘 서동진이 강은영을 괴롭히려 했다면 그녀는 절대 그 호텔을 나오지 못할 수가 있는 것이다.
강은영은 손바닥을 움켜쥐었다.
“남편이 화날까 봐 말하지 않은 거야. 내가 잘못했어. 화내지 마.”
“사과는 빠르네!”
박강우는 화가 더욱 짙어져 갔다.
매번 잘못을 하고 나면 가장 빠르게 사과를 하곤 하지만 진심으로 반성하는 건 아니었다.
여전히 자기 멋대로 행동하고 있으니 말이다.
강은영은 그의 품에서 애교를 떨었다.
“아무튼 그놈하고 그런 사이는 아니니까 남편이 더는 오해하면 안 돼.”
그녀는 진짜로 조급해졌었다.
서동진하고의 관계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하루가 멀다하고 불안에 떨 것 같은 느낌이었던 것이다.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가 진지한 그녀를 더 난감하게 할 수가 없는 박강우는 마음이 누그러졌으나 표정은 여전했다.
“다음에 또 이러면 진짜 가만두지 않을 거야!”
“알았어! 다시는 이러는 일 없어!”
강은영이 즉시 맞장구를 치고 나자 박강우는 안도감이 들었다.
이제부터는 시시때때로 감시를 해야겠네...
전에는 박성철하고 엮이면서 별로 큰 사고를 치지는 않았었는데 왜 내 옆으로 돌아오고 나니까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 건지...
서동진하고 시비를 가리느라 시간을 허비했던 강은영은 작업실로 돌아가지 않고 박강우하고 함께 사무실로 들어섰다.
뭐든 일 처리 속도가 신속한 진부성은 비서실 직원들을 전부 남자로 교체했고 부임 전에 특별 교육을 받게 되었다.
그로 인해 박강우하고 강은영이 나타났을 때는 다들 컴퓨터에 시선을 고정한 채 업무에 집중했다.
강은영은 만족스러웠다.
“진부성은 진기웅보다 믿음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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