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9장
서동진은 노기등등한 자태로 차에 올라탔다.
뒤쫓아온 서천도 차에 오르며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대표님, 어차피 여기도 병원인데 진료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외상인데 진료까지 받아서 뭐 해!”
서동진은 말투가 다소 언짢아 보였고 머릿속에는 온통 강은영이 박강우를 감싸고 다니는 모습들이었다.
양심이 없는 것도 모자라 자기 가족이 아닌 외부인의 편을 든단 말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애초에 밖에서 굶어 죽게 놔둬야 했었어!
그는 5년 동안이나 그녀를 애지중지 키우며 사랑을 듬뿍 줬었는데도 결국은 옆에 남가지 못했었다.
항상 마음이 그 남편이란 놈한테 가 있었으니!
역시나 여자아이는 나이가 차면 시집을 보내게 된다더니...
“은영이는 싸움을 말리는 게 뭐 그따위야? 나를 꿈쩍도 하지 못하게 하면서 박강우가 마음껏 때릴 수 있게 내버려둔 거잖아! 내가 볼 땐 걔는 기억을 상실한 게 아니라 머리가 어디 얻어터진 것 같아.”
그는 아까의 싸움 광경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순간 건달 기질의 분위기를 띠던 그의 복숭아 눈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백미러로 서동진의 얼굴이 멍이 들었다는 걸 확인한 서천이 입을 열었다.
“그러게 아가씨를 왜 놀리고 그러세요.”
박강우가 강은영을 얼마나 총애하는지 조사했던 바가 있었는데 그는 서동진의 그 불량배 같은 말들을 참을 리가 없었다.
서천은 박강우가 서동진을 때려죽이지 않은 것만으로도 예의라고 여겼다.
서동진이 답했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틀렸다는 거야?”
“도련님도 알다시피 아가씨가 기억을 잃었을 수도 있는데 아가씨 탓을 하면 안 되죠.”
“참나! 내가 볼 땐 기억을 잃지 않았어도 외간 남자나 싸고돌았을 거야.”
서동진은 콧방귀를 뀌며 답하고 있었다.
서천은 아무 말도 없었다.
외간남자라니?
그들한테는 그런 느낌일지 몰라도 박씨네 집안에 대한 아가씨의 마음은 전혀 다를 것이다.
두 사람은 호텔로 돌아왔고 문이 열리자마자 작은 그림자가 서동진의 품으로 달려들었다.
서동진은 본능적으로 그를 품에 껴안게 되었고 그 꼬마는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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