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6장
“쳇!”
강은영은 배고픈 것뿐만 아니라 엄청 피곤한 상황이었다.
해연별장에 도착하자 박강우는 강은영을 끌어안은 채 차에서 내려왔고 집사님이 마중을 나와 있다는 걸 발견한 강은영은 박강우의 품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을 쳤다.
그러나 집사님과 하인들은 그들의 그 광경이 익숙하기만 했다.
박강우는 그녀를 식탁 의자에 앉혔고 강은영은 시커먼 약을 힐끗하게 되자 속이 울렁거렸다.
그런 그녀를 박강우는 부드럽게 달래주고 있었다.
“오늘까지만 이거 먹고 내일 검사 받으러 가자.”
내일 재검사를 받으러 간다는 말에 강은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유 선생의 약이 확실히 좋은 약인 건 맞지만 왜 여태껏 효과를 보지 못한 것 같지?
기억이 전혀 회복되지도 않았잖아?
그러나 그녀는 이제는 차라리 기억을 되찾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서동진을 마주치기 전까지만 해도 5년 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몹시 궁금했었는데 서동진을 알고 난 후로는 아무것도 궁금치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그 사람과 그 어떠한 과거로 엮이는 걸 원하지 않고 있었다.
“너무 써!”
약을 다 마시고 난 강은영은 작은 얼굴이 잔뜩 찌푸려져 있었고 과일 사탕을 입안에 물었는데도 쓴맛이 가시지 않고 있었다.
사실 유 선생의 약은 효과가 좋기로 유명한 것 외에도 쓰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박강우는 그녀의 입에 귤 사탕을 하나 더 넣어주었다.
“어때? 좋아졌어?”
강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것도 그냥 빈말이었다.
이리로 오는 길 내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끊이질 않았었는데 식사 전에 이 쓰디쓴 약부터 들이켰으니 입맛이 철저히 없어진 것이었다.
박강우의 휴대폰이 울렸고 그는 번호를 확인한 후 다른 한쪽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형.”
강은영은 박경운의 전화라는 걸 알고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박경운이 대체 뭐라고 했길래 박강우의 안색이 어두운 걸까?
“그래, 알았어.”
통화를 마치고 난 그는 다시 강은영의 옆으로 와서 앉았고 강은영은 습관적으로 말을 건네고 있었다.
“오빠가 뭐래?”
박강우가 답했다.
“업무상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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