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장
“대표님... 저...”
진기웅은 억울한 듯 박강우를 향해 시선을 돌렸으나 박강우의 싸늘한 눈빛에 하려던 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윤여정은 진기웅이 뭘 확인한 건지 전혀 모르고 있는 눈치였지만 박강우가 온전히 강은영의 편을 들고만 있으니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그래도 억지로 웃음을 짜내며 진기웅한테 말을 건넸다.
“기웅아, 자꾸만 대들지 말라니까! 강은영 씨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니라고 내가 얘기했지.”
아직도 시치미를 뗄 셈인가?
한 무리의 사람들은 그녀를 바보 취급하고 있었고 진기웅은 윤여정의 말에 괜스레 짜증이 났다.
그러나 박강우의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진기웅은 윤여정한테 시선 한 번 주지 않고 난처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강은영이 불쑥 입을 열었다.
“잠깐만! 이대로 가게?”
진기웅은 되돌아서서 강은영을 바라보았다.
“사모님, 뭐 분부할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내키지 않는 듯한 그의 말투에 그녀는 이대로 넘어갈 수가 없었다.
그녀는 자신을 억울하게 한 사람을 종래로 쉽게 놓아주는 법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아까 그렇게 사람을 모함했으면서 지금 감히 성질을 부려?
“네가 가면 누가 내 약을 달여주는데? 건이현이 할까? 건이현이 뭘 잘못했다고 이런 일을 해야 되는데?”
그더러 약을 달이라고? 사내대장부가 어찌 그런 일을?
강은영이 말을 이었다.
“저녁에 양고기 통구이를 먹을 건데 가서 목재하고 양고기나 챙겨오지 않고 뭐 해? 나하고 남편이 나서서 움직일까?”
진기웅은 강은영의 보복한다는 걸 알면서도 뭐라 할 말이 없었다.
확실히 그가 그녀를 오해한 건 맞지만 이 여자도 그리 호락호락한 사람은 절대 아니었다.
밖이 화창하기 그지없는데 이런 날에 그더러 혼자서 캠프파이어 재료들을 준비하라고 하는 걸 보면 강은영도 잔인한 사람이었다.
박강우는 날카로운 눈빛을 보냈다.
“은영이 말대로 해. 빨리 가서 준비해.”
대표님 말에 지시를 따르지 않을 수가 없는 진기웅은 고개를 숙인 채 자리를 떠나버렸다.
나머지 사람들은 구경을 마치고 곧장 자기 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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