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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장

강은영하고 배시연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 분위기는 오전 내내 저기압이었고 퇴근 시간이 될 때까지도 배시연은 얼굴이 어둡기만 했다. 오전에 원고를 한 장 한 장 찢던 그녀는 퇴근 시간이 다다르자 강은영이 가방을 들고 퇴근하는 모습을 보며 얼굴을 잔뜩 찡그렸다. 강은영은 이런 인간하고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느꼈다. 그러다 지하 차고로 내려가자 진기웅이 공손하게 마세라티 문을 열고 있는 걸 발견했고 그 안에서는 빨간 하이힐을 신고 있는 하얗고 가느다란 다리가 눈에 들어왔다. 휴대폰 진동 소리가 울리자 그녀는 번호를 확인하고 얼른 전화를 받았다. “남편, 금방 올라갈 거야.” “오늘 점심에는 같이 못 먹을 것 같아. 진기웅한테 사무실로 점심밥을 가져가라고 할까? 아니면 직접 차고 엘리베이터로 와서 가지고 갈래?” 강은영은 그 말에 다시 마세라티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더니 벌써 엘리베이터 입구로 도착한 진기웅과 그녀의 뒷모습을 보게 되었다. 늘씬한 몸매에 깔끔한 단발머리를 하고 있는 그녀는 흰색 셔츠에 데님 랩스커트 옷차림이었다. 게다가 손에 들고 있는 빨간 핸드백은 그녀의 하이힐과 매칭이 잘 되어 있었다. “자기야, 자기야?” 박강우는 강은영이 아무런 말이 없자 재차 그녀를 부르고 있었다. 강은영은 진기웅이 아부를 떠는 모습에 화가 치밀었다! 평소에 자신이 우쭐댈 때는 박강우한테 해가 될까 경계심이 잔뜩하더니 이 여자한테는 왜 저렇게 굽신대는 거야? 강은영은 분노를 삭일 수가 없었다. “마음대로 해!” 말을 마치고 난 그녀는 박강우의 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누구하고 먹든 내가 알 바야? 부현그룹 대표 사무실에 앉아 끊어진 통화를 보며 박강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또 왜 이러는 거지? 하지만 그녀가 화가 났다는 걸 짐작을 할 수 있었다.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박강우는 휴대폰을 책상에 엎어놓았다. “들어와.” 진기웅은 문을 열고 공손하게 뒤에 있는 여자한테 말을 건넸다. “여정 누나, 여기요.” “기웅아, 고마워.” 윤여정은 부드럽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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