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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장

강설아는 알겠다고 하고 밖을 나섰다! 홀로 남겨진 진미선은 초라한 모습으로 소파에 앉아 있었다. 허나 이내 자신이 직접 키운 강설아가 출세를 하게 되면 생활고에는 시달리지 않을 거라며 끊임없이 자신을 위로하고 있었더니 그나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 병원 쪽. 강은영은 강소우한테 영양가가 가득한 아침을 가져다주러 병원에 들렀고 병실에 도착하자 곤히 잠들어 있는 강소우 옆에서 초췌한 얼굴을 하고 있는 강유미가 넋을 놓고 있었다. 강은영은 아침 식사를 조심스레 한쪽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고 강유미는 억지웃음을 지어 보였다. “은영 씨.” 강은영은 걱정 어린 말투로 물었다. “왜 이렇게 초췌한 거예요? 어젯밤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어요?” “소우가 한밤중에 고열이 나서 제가...” 강유미는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강소우가 심각한 상황이라 지금 빨리 수술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사망할 수 있다는 걸 강은영은 어렴풋이 잘 알고 있었다. 강소우는 두 사람의 인기척에 눈을 비스듬히 뜨며 작은 주먹을 꽉 쥐고 눈을 비비고 있었다. 그 모양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사르르 녹여주었다. “엄마.” “우리 아기 배고프지 않아?” “소우 지금 밥 먹어도 돼요?” 강은영은 강유미에게 물었다. 강유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의사 선생님이 먹어도 된다고 했어요. 어젯밤에는 돌발적으로 고열이 난 거라서 오늘 하루 아마도 링거를 달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강유미는 안쓰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강은영은 강소우를 힐끔했고 어린 꼬마의 머리 곳곳에 바늘구멍이 뚫려 어떤 곳은 심하게 멍이 들어 있었다. 자그마한 손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성한 데 하나 없이 전부 피를 뽑고 링거를 맞으면서 생겨난 상처였다! “우리 일단 밥이나 먹을까?” 강은영은 강소우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을 건넸다. 강소우은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응.” 강유미가 앞으로 나섰다. “제가 먹일게요. 어젯밤 응급 처치를 했었던 터라 혹시라도 먹다가 토할 수 있어요.” “괜찮아요. 제가 할게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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