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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장

“아니야. 내가 직접 운전해도 돼.” 그녀의 운전 솜씨가 워낙 좋기도 하고 회사 사람들이 운전기사가 있는 걸 보게 되면 이상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귀찮은 일을 싫어하는 그녀는 해명하는 것도 성가시고 최대한 번거로움을 만들지 않으려는 성격이었다. 박강우도 그녀의 운전 실력을 알고 있으니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외출할 때 진기웅은 박강우의 뒤를 따라나섰고 강은영은 병원으로 향했다. 강소우는 아침밥을 먹고 있었고 강유미는 강은영이 정말로 시간을 내서 여기에 올 줄은 생각도 못 했었다. 그녀가 들어오는 걸 보자 강소우는 연근 같은 팔을 뻗어 안아달라고 애원했다. “엄마, 안아줘.” 그 모습은 실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강은영은 아침 밥을 강유미한테 건네고 나서 강소우를 품에 안고 물었다. “엄마 보고 싶었어?” “엄청 보고 싶었어.” 강은영은 강소우의 머리를 문지르다 애가 먹고 있던 아침에 시선이 갔다. 병원 식당에서 사 온 것이었다. 비주얼은 그럴 듯한테 고작 흰죽이랑 계란뿐이었다. 강유미는 강은영이 준비해 온 풍성한 도시락을 열었다. “이렇게나 많이 싸 오셨어요? 이걸 소우가 어떻게 다 먹어요?” “유미 씨도 같이 먹으라고 싸 온 거예요.” “은영 씨는요?” “저는 먹고 오는 길이에요.” 강은영은 아기를 안고 자리에 앉았다. 강유미는 안에 있던 닭죽을 퍼냈고 향긋한 냄새가 식욕을 돋우고 있었다. 출근을 해야 하는 강은영은 꼬마가 자신의 옷깃을 잡고 있으니 가겠다는 말을 끝내는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말랑말랑한 꼬마의 손을 잡았다. “엄마가 먹여줄까?” “좋아.” 강소우는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강유미는 걱정스레 입을 열었다. “출근해야 되는데 괜찮겠어요? 제가 할게요.” 말을 마치고 난 그녀는 강소우를 챙기려 했다. 강은영이 답했다. “괜찮아요. 십분 더 있다가 갈게요.” “알겠어요.” 강유미는 작은 그릇을 강소우 앞에 놓고 숟가락을 강은영한테 건넸다. 사실 강소우는 스스로도 밥을 먹을 수가 있지만 강유미는 자신도 모르게 철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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