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장
박강우는 11시가 다 되어 위층으로 올라갔다.
수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강은영을 바라보게 된 강은영은 박경운하고 박전운이 했던 말들이 떠올라 자신도 모르게 눈빛이 흐려졌다.
그는 앞으로 걸어와 그녀를 품에 안았다.
“왜 그래? 누가 우리 자기를 화나게 한 거야?”
박성철하고 박인성이 요즘 상황이 낙관적이지가 않은데 혹시 그 일로 기분이 언짢은 건가?
혼자 생각에 잠겨 있다 보니 숨결이 조금 거칠어진 그는 강은영의 손목을 잡아당기더니 습관적으로 두 팔로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고 있었다.
“남편, 허지환이 미친 거 아니야? 허 여사가 퇴원하고 무사했으면 됐지 왜 다연주를 못 죽여서 안달인 거야?”
박강우는 그 말에 얼떨떨해졌다.
그녀가 박성철이 아니라 다연주 때문에 기분이 꿀꿀했던 거였어?
그제서야 거칠었던 숨결이 잠시 평온해지고 있었다.
이 자그마한 여자의 작은 행동에도 그의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다연주가 너한테 전화한 거야?”
강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방금 전에 전화했는데 임신했다고 하더라고. 문제는 허지환이 자꾸만 뒤쫓고 있으니까 병원에 갈 시간도 없대.”
말을 마치고 난 강은영은 다연주가 걱정스러웠다.
전생에 그녀가 임신했을 때는 허지환하고의 금술이 좋을 때였고 그 뒤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생과 달리 눈에 보일 정도로 사이가 팽팽하다.
강은영은 자신의 행동으로 그들의 궤적에 영향을 주어 끔찍한 결과가 이어지지는 않을지 불안해졌다.
박강우는 강은영이 왜 이토록 걱정을 하는지 이해가 갔다.
“임신했대? 허지환 아기야?”
다연주가 어떤 사람인지 박강우는 잘 알고 있다.
강은영하고 천지 차이로 다른 성격인데도 그 둘의 우정은 여전했다.
그리고 강은영이 다연주가 임신했다고 하자 박강우는 아기의 출처가 의심스러운 것이다.
강은영이 답했다.
“당연히 허지환의 아기지.”
“허지환은 알아?”
“모르겠지?”
다연주는 그를 피해 다니기 바쁜 상황이다.
아까 그녀가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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