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장
“누가 뭐 엄청 갖고 싶어서 안달인 줄 아나 보지. 됐어. 안 가져.”
강은영은 츤데레처럼 답을 했다.
박강우는 한숨이 절레 나왔고 두 사람은 마음이 잘 맞는 듯 더는 업무상의 얘기를 이어가지 않았다.
병원에 도착한 후.
해연 별장의 하인은 미리 소독한 물건을 병원 입구로 가져왔고 박강우는 영문을 모르니 불쑥 말을 건넸다.
“환자 보러 가는 거야? 누구 아파?”
“지난번 병원에서 만났던 그 아기 보러 가는 거야.”
“아직도 연락하고 있어?”
박강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강은영이 전에 한 아기를 도와줬다는 건 알았는데 아직도 그 둘이 연락을 하고 지낼 줄은 몰랐던 그는 그녀가 속임수를 당하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강은영은 그런 그의 눈빛을 마주하고는 직접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같이 가 보지 않을래? 엄청 귀여워.”
“아니야. 형한테 볼 일이 있어. 얘기 나누고 나면 나한테 연락해.”
“경운 오빠 아직도 병원에 있어?”
박강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굳이 그를 끌고 갈 생각도 아니었던 강은영은 하인의 손에 들린 물건을 가지고 병원으로 걸어 들어갔다.
박강우는 박경우의 사무실로 곧장 찾아갔다.
이번에 박경운은 국내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며 새로운 병원을 확장하려는 계획인 듯했다.
강은영이 병실로 도착했을 때 강유미는 강소우한테 밥을 먹이고 있던 중이었고 어린 꼬마아이가 강유미가 들어서는 걸 보자 앳된 목소리로 그녀를 부르고 있었다.
“엄마.”
“소우야.”
강유미의 말투에는 약간의 질책이 담겨 있었다.
강은영이 답했다.
“엄마라고 불러도 되죠.”
강유미는 몸 둘 바를 모르고 있었다.
강소우의 병원비를 전부 청산해 준 강은영이 그저 그녀의 부담감을 줄여주려 강소우를 자신의 양딸로까지 삼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마음이 착한 그녀는 강은영을 곤란하게 할 마음이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부잣집의 사모님인데 자신을 도와주려면 얼마나 복잡하고 마음이 쓰린 상황에 처했을지 그녀는 차마 상상을 하기도 두려웠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그 누구 하나 평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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