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장
그제서야 강은영은 박강우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해가 가고 있었다.
온갖 고생을 하고 있는 박강우의 마음도 몰라주고 그때의 그녀는 염치없게도 가망이 좋은 프로젝트들을 쓰레기만도 못한 강씨 집안에 가져다줬었다.
박강우는 돈이라면 죽고 못 사는 그녀가 돈 걱정하는 모습을 보며 그녀가 돈이 아까운 마음에 얼른 작업실의 문을 닫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허나 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겉으로는 일부러 걱정하는 척을 했다.
“남편이 도와줄까?”
“싫어! 안목이 좋은 사람들이면 분명 우리를 믿어줄 거야.”
고집은 또 세네!
고개를 끄덕이고 신경을 끄기로 마음먹은 박강우는 이 꼬마가 언제까지 버틸지 두고 보기로 했다.
“그럼 모든 일이 잘 성사되길 바래!”
강은영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박강우와 다른 화제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오후에 다시 회사로 도착했을 때 장제인은 어두운 안색을 하고 돌아오고 있었다.
분명 상대편하고의 합작이 순리롭지 않은 모양이다.
박강우의 말로는 장제인 업무 능력이 출중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신용도 없는 작업실을 홍보하러 다니는 그녀가 안쓰러웠다.
장제인은 배시연하고 강은영을 사무실로 불러들여 남염 프로젝트에 입찰을 준비할 거니까 각자 설계 원고를 만들어 보라고 했다.
“아직 결정 나지 않은 거예요?”
디자인 입찰이라는 말에 배시연은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장제인은 무거운 머리를 끄덕거렸다.
“성천그룹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라 그쪽에서도 작업실들을 선별하고 있는 중이니까 우리가 최대한 그 프로젝트를 따내야 돼! 그래서 말인데 둘 다 남염 프로젝트 설계에 신경을 기울였으면 좋겠어.”
장제인은 하루 멀다하고 밖으로 뛰어다녀봤자 제대로 된 거래를 성사할 수도 없으니 작업실의 실력을 홍보하는 게 무엇보다도 최우선이라는 걸 깨달았다.
솔직히 그녀는 디자인 경험이 있는 배시연한테 모든 희망을 걸고 있는 터라 강은영에게는 기대감이 없었다.
“옆에서 배시연을 협조해!”
“네.”
강은영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배시연은 여전히 불만이 많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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