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장
박강우는 겨우겨우 강은영을 달래 약을 먹이고 있었다.
예전에 비하면 철이 많이 든 건 맞으나 약에 대해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저녁에 먹어야 할 약은 쓴맛이 가장 짙은 탓에 입에 넣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얼굴이 만두처럼 찡그러진 걸 바라보던 박강우는 그녀를 무릎에 앉히고 과일 사탕에 입어 넣어 주었다.
잠시 음미하고 난 강은영은 눈빛을 반짝거렸다.
“오렌지 맛이네?”
박강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정한 어조로 답했다.
“얼음 사탕은 별 맛이 없었잖아. 그래서 조금 더 단 걸로 바꿨어.”
“확실히 이게 훨씬 맛있어!”
강은영의 잔뜩 찡그러졌던 얼굴은 점차 풀리고 있었다.
오렌지 맛은 왠지 모르게 사람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고 입안의 쓴맛도 금세 사라졌다.
박강우는 복숭아 맛, 페퍼민트 맛, 레몬 맛 등등 여러 과일 맛으로 사탕을 준비했다.
모두 한약의 쓴맛을 빠르게 희석시킬 수 있는 맛들이었다.
박강우는 그녀를 한참 끌어안고 있다 이내 그녀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지금은 어때?”
“하나 더 줘.”
강은영은 입안에 있던 사탕을 씹으며 답했다.
지금껏 이토록 달달한 사탕을 먹어본 적이 없었던 그녀는 그 맛에 빠져드는 기분이었다.
어릴 때 박씨네 가족들은 치아에 안 좋다며 사탕을 먹고 싶다는 그녀의 요구를 거절했었다.
그러니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한약을 먹고 나서 얼음사탕으로 쓴맛을 없애야 한다는 것도 몰랐었다.
박강우는 그녀의 요청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사양했다.
“안 돼!”
강은영은 고개를 치켜올렸다.
“왜 안 돼?”
“사탕을 많이 먹으면 몸에 안 좋아!”
“어릴 때부터 내가 언제 사탕을 먹은 적이 있어? 그냥 하나 더 먹겠다는데 그것도 안 돼?”
강은영은 혼자 중얼거리며 불만을 표하고 있었다.
자신의 건강을 신경 쓰고 있다는 건 알지만 너무 과한 거 아닌가?
박강우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전에 먹지 말라고 했던 건 혹시나 네가 욕심을 부릴까 봐 그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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