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장
이예란하고 어르신은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리고 그제서야 강준형이 지난 몇 년 동안 자신의 딸을 이용해 얼마나 징그러운 행동들을 일삼았던 건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자기 딸이 아니라서 하나도 안쓰럽지가 않았던 거였네!
어쩐지 강은영한테 혼수도 안 해 주더라니!
그때 어르신하고 이예란은 자기 딸을 10년 동안이나 버려 놓은 그들이 왜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건지 의아했었다.
“우리 은영이...”
어르신은 더욱 마음 아파하며 강은영의 손을 잡았다.
이예란도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그 당시 진미선이 울며불며 찾아왔을 때는 다들 그녀가 강은영의 생모인 줄로 알고 있었다.
필경 그들이 직접 목격한 장면이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고작 몇 분 만에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는 걸 누가 알았겠는가!
차라리 그때 친자 관계를 증명했었더라면 은영이가 그런 고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강은영은 어르신이 괴로워하는 모습에 서둘러 위로하고 있었다.
“할머니, 저 괜찮아요. 속상해하지 않아도 돼요!”
“어떻게 그래! 은영이 너는 내 손으로 오냐오냐 키워온 보배둥이었어! 하필이면 강설아의 말을 믿고 은영이 너를 오해했으니! 할머니가 미안해. 그러니까 그 집안 사람들은 네가 친자식이 아니라는 걸 알고 일부러 널 이용했던 거네!”
할머니는 안타깝고도 마음 한켠이 아려오는 기분이었다.
그동안 강씨네에서 은영이가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었던가?
또 전에는 세상 부러운 것 없이 사랑을 듬뿍 선사하던 박씨 집안 가족들의 오해로 얼마나 무기력함을 느꼈으려나?
이예란하고 박 어르신은 지난날을 회상해 보면 강은영한테 오해가 생긴 이후로 강씨네에서 생활하는 그녀의 처지를 고려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
심지어 그 시절에 강은영은 박씨네 저택으로 돌아오는 적도 극히 드물었으니 진심으로 걱정을 해주지도 않았었다.
“바보 멍충이! 할머니 찾아오지 그랬어! 할머니한테 솔직하게 말했으면 이 할머니가 나서서...”
말을 하던 박 어르신은 멈칫했다.
전에 강은영이 자신한테 찾아와 애써 변명을 하고 있을 때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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