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장
강준형은 호흡이 흐트러졌다.
그러다 잠시 안정을 되찾고 강은영과 만나기 위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데 손이 텅 비어진 강은영이 뒤를 돌아보니 박강우가 그녀의 통화를 가차 없이 끊어버렸다.
박강우는 휴대폰을 침대에 내던지고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깼어?”
강은영은 말문이 막혔다.
안색도 안 좋고 말투고 별로인데!
또 화가 난 건가?
입꼬리가 당기는 그녀는 그를 건드린 적이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냥 잠만 잔 건데 왜 이러지?
혹시 아무것도 안 해서 화가 난 건가?
여긴 사무실이라 어찌 됐던 해연 별장에서 있을 때하고는 좀 다르잖아...
그녀는 손을 내밀어 그의 손가락을 잡아당겼다.
“왜 화가 난 거야?”
박강우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화 난 거 아니야.”
화가 안 났는데 이 말투라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강은영은 그의 목을 감쌌다.
“내가 볼 때는 우리 남편이 화가 난 것 같은데! 말해! 누가 우리 남편 심기를 건드린 거야?”
“너!”
“내가? 난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자신 때문에 박강우가 화가 났다는 말에 강은영은 멍해졌다.
앞으로 낮잠을 청할 때도 조심해야 되나?
박강우는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감싸고는 침대에 누웠고 그녀도 그대로 엎드려 있었다.
강은영은 그의 심장 기복을 느낄 수 있었다.
박강우는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바보야!”
“왜~?”
박강우의 말을 강은영은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똑똑하지 못하다고 화낼 일인가?
그런데 애초부터 총명한 적이 없었는데 그걸 탓하면 안 되잖아?
박강우가 물었다.
“전에 왜 진미선하고 강준형이 친부모라고 생각했던 거야?”
“남편이 말한 거잖아.”
강은영은 고개를 들어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박강우를 바라보았다.
박강우는 그 말에 몸이 굳어졌다.
강은영은 그의 이상한 반응을 알아챘다.
“왜 그러는데?”
그해 강준형하고 진미선이 찾아왔을 때 박씨 가문 전체가 먹구름이 끼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강준형하고 진미선은 그녀의 친부모라는 걸 진작부터 알고 있는 느낌이었다.
하여 그들이 찾아왔을 때 비록 어르신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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