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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장

박강우는 강은영하고 박경운이 함께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박경운은 늘씬한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왔고 경쾌하고도 눈에 띄지 않는 꾸짖음을 내던졌다. “강우야, 어떻게 은영이를 혼자 병원에 가게 할 수가 있어? 남편 자격 미달이야!” “내가 오지 말라고 한 거야. 우리 남편한테 나무람하지 마!” “참나! 하루가 멀다하고 이혼하겠다며 난리를 피울 때는 언제고 이제는 남편을 감싸고 도네?” 박경운은 야유를 했다. 그의 입을 틀어막고 싶은 강은영은 매섭게 노려보았다. 언제부터 이 사람은 굳이 꺼내지 않아도 될 말만 골라 했던 거지? 박강우는 그녀의 손을 잡아당겼다. “형도 그만 놀려. 이따가 울면 달래기 힘들어!” “그래! 그렇게 계속 애지중지하게 아끼고 있어!” 박경운은 스스로 술을 따르고 있었다. 박강우의 옆에 앉은 강은영은 자연스레 그한테 기대어 먼지를 문질렀고 맞은편에 있는 박전운한테 깜찍하게 인사를 건넸다. “전운 오빠.” “그래.” 박전운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박경운하고 다르게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듬직한 기운이 풍기고 있었다. 박전운이야말로 진정한 신사였다. 인사가 지나고 그들의 중요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강은영은 박경운을 뒤따라오지 말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 세 사람이 할게 숙제를 할 때면 진지하기는 했어도 드문드문 같이 뛰놀며 장난을 치는 경우도 많았었는데 지금은 진지한 기운이 맴도는 식사 자리로 인해 입맛이 별로 돌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를 보살피고 있는 박강우는 다 썰어놓은 스테이크를 접시에 답아 그녀에게 건넸다. “소화 잘 되게 꼭꼭 씹어 먹어.” “응.” 강은영은 알겠다고 했고 세 남자는 사무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어가고 있었다. 완전히 알아듣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끼어들 자리도 없었다. 박경운이 박강우에게 물었다. “동탑하고 남선 마을 프로젝트를 합병했으니까 여안한테 부탁해서 설계해 달라고 하는 게 어때?” 여안은 세계적으로도 많은 대형 프로젝트를 설계한 사람이었고 모든 프로젝트들에서 대상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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