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장
전에 강은영한테 불만이 많았던 진부성하고 진기웅은 이번 일을 거치며 태도가 많이 변한 것 같았다.
의사 선생님이 강은영의 몸을 검사했다는 걸 아는 그들은 박강우가 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몰래 조사를 했을 것이다.
건이현이 나가고 박강우는 진기웅한테 말을 건넸다.
“박성철은 뭐래?”
“사모님하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랬어요!”
박강우는 차가운 미소를 보였다.
“하!”
어느 때라고 아직도 강은영한테 빌붙으려 하네?
그놈하고 강은영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인지 전에는 분간하기 어려웠으나 가성시에서 벌어진 일들로 박씨 집안 사람들 모두 똑똑히 확인할 수 있었다.
진기웅은 눈빛이 사나워졌다.
“어떻게 해결할까요?”
“풀어줘! 동래 국제 무역회사의 주식하고 회사를 이용해 동래 쪽에서 서명한 프로젝트 관련 서류들을 전부 관련 부서로 넘겨. 철저히 조사하라고 하면 돼.”
진기웅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건... 박성철을... 죽으라는 거잖아?
하긴 부현그룹의 주요 프로젝트들에 손을 댔으니 박강우가 일단 따지려고 들면 그 조사는 절대 모호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박인성이 해외에서 어떠한 세력을 지녔던 간에 절대 박강우를 지킬 수도 없다.
“그럼 귀국하게 할까요?”
“당연하지!”
귀국하지 않고 해외에서 F국의 비호를 받게 놔둘까?
설령 그쪽의 비호를 받고 있다고 해도 다른 수가 없는 건 아니었다.
박강우가 기어코 찾아낼 사람이라면 하늘 끝에 숨더라도 똑같이 잡아 왔을 것이다!
진기웅은 박강우가 그의 귀국을 허락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었다.
아무리 강은영하고 박성철의 사이가 과거형이 되어 버렸다고 한들 얼굴을 마주치다 보며 눈에 거슬리지 않을 수가 없다.
...
며칠 뒤
강은영은 상처를 감고 있던 붕대를 풀고 있었고 다쳤던 곳은 연한 핑크빛이 돌고 있었다.
그는 따뜻한 손으로 흉터를 부드럽게 문질러주었다.
“많이 아팠어?”
“아팠지. 엄청 아팠어.”
강은영은 가련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마음속 분노와 그녀를 아끼는 마음이 섞여 있던 박강우는 간들거리는 그녀의 목소리에 꽤나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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