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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예전에 서하린이 그를 사랑했을 때는 그와 함께 미래의 아이에 대해 꿈꾸곤 했다. ‘여자아이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공주로 키울 거야.’ ‘남자아이면 태훈 씨처럼 강하고 멋진 사람으로 키울 거야.’ 그 말을 할 때 서하린의 눈은 누구보다도 빛나고 있었다. 심지어 그녀는 자신들의 미래 아이 모습을 직접 그림으로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가 조심스레 내민 그 그림들을 그는 단 한 순간도 망설이지 않고 갈기갈기 찢어 화로에 던져 넣었다. 그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누구와도 아이를 가질 수 있어. 하지만 너랑은 절대 안 돼.” “쓸데없는 망상 좀 그만해.” 그때는 그 말이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이제는 오히려 그가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그녀와 함께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과 그녀와 함께 그토록 어리석다고 했던 망상을 꾸고 싶다는 마음. 그때 서재 문이 두드려졌다. “대표님, 차가 준비되었습니다.” 한태훈은 곧장 책상 위의 선물을 집어 들고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공항으로 향하는 길, 그는 조용히 눈을 감고 기대어 앉았다. 마음속으로는 계속해서 서하린과 그녀의 아이를 만났을 때 할 말을 정리했다. 그런데 바로 그때 한 줄기 눈부신 불빛이 정면에서 차를 향해 쏟아졌다. 급브레이크 소리와 함께 차체가 휘청였다. 곧이어 엄청난 충격이 차를 덮쳤다. “쾅!” 강한 충격에 한태훈은 뒷좌석에서 튕겨 올라 머리를 천장과 앞좌석에 거칠게 부딪쳤다. 깨진 유리 파편이 그의 피부를 베어 곳곳에서 선홍빛 피가 흘러내렸다. “쿵!” 차는 대형 트럭에 부딪혀 공중으로 튕겨 올랐다가 다시 바닥으로 내리꽂혔다. 온몸이 피로 물들어가는데도 이상하게도 아픈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하린이를 보러 가야 하는데... 하린이와 꼭 닮았다는 그 아이를 만나야 하는데/’ 점점 멀어지는 의식 속에서 그는 희미하게 경적 소리와 사이렌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이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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