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화
한밤중, 담씨 가문 별장 서재.
담인엽이 큰 책상 앞에 앉아 담인욱의 보고를 듣고 있었다.
“장문호가 협력에 동의했어요. 장성 그룹에 100억 원을 투자하는 조건으로 은하수 프로젝트의 핵심 고객을 확보하는 데 협력해 주기로 했어요.”
담인엽이 고개를 끄덕였다.
“제공한 자료는 어때?”
“어느 정도 가치는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아닙니다.”
담인욱이 사실대로 대답했다.
“하지만 이 정보를 활용해 다른 채널에서 얻은 데이터와 결합하면 기본적으로 은하수 시스템의 구조를 복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담인엽이 책상을 가볍게 두드렸다.
“조씨 가문은? 별 반응 없어?”
“장문호에 따르면 조씨 가문은 이미 온하준이 은하수 팀 멤버들을 빼내려 한다는 걸 알아채고 대응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법적 수단으로 팀 멤버들이 이노 테크놀로지에 합류하는 것을 막으려 하나 봐요.”
담인엽의 눈이 반짝였다.
“이건 기회야. 재원 그룹과 이노 테크놀로지의 갈등이 깊어질수록 우리에게 유리해져.”
“그럼 다음에 어떻게 할까요?”
담인욱의 물음에 담인엽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
“두 가지를 동시에 진행하자. 하나는 장문호를 통해 재원 그룹의 내부 정보, 특히 그들이 이노 테크놀로지를 상대하는 계획을 계속해서 확보하는 거야. 다른 하나는 이노 테크놀로지 기술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기술 조작에 대한 루머를 더 퍼뜨리는 거지.”
“아버지,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습니다.”
담인욱이 망설이다 말했다.
“왜 조씨 가문과 직접 협력해 이노 테크놀로지를 상대하지 않나요? 그 방법이 더 직접적이지 않을까요?”
담인엽이 냉소를 지었다.
“뭐가 그렇게 급해? 지금은 일단 서로 싸우게 내버려 둬. 때가 되면 우리가 나서는 거야. 그때 재원 그룹의 핵심 자산을 인수하는 것도, 이노 테크놀로지의 기술을 가져오는 것도 지금보다 훨씬 쉬워질 거야.”
담인욱은 바로 이해했다.
“알겠습니다.”
“명심해. 모든 기대를 한 사람에게 걸지 마. 장문호는 그저 이용하는 한 개 수단에 불과해. 언제든 버릴 수 있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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