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화
“아직은 아닙니다.”
“아영 씨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요. 지금은 아저씨 잘 돌보는 게 우선이니까 그러라고 했죠.”
이민기는 마지막으로 온하준을 보며 한마디 했다.
“상무님,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건데 상무님은 이노 테크놀로지의 임원이시지 재원의 임원이 아닙니다. 재원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죠. 그러니까 간섭은 이쯤 하셨으면 합니다.”
“말씀을 이상하게 하시네요. 아영이 친구로서 이 정도 관심은 당연한 거 아닌가요?”
이민기가 코웃음을 치며 떠나자 셋은 곧바로 병실로 향했다.
의사와 얘기를 나누고 있던 조아영은 온하준을 보자마자 바로 그에게로 달려갔다.
“하준아! 아빠 또 쓰러지셨어. 의사 말로는 상황이 더 안 좋아졌대.”
온하준은 임은택 말대로 안진국이 주치의로서 있자 그를 보며 물었다.
“지금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입니까?”
고개를 들어 온하준을 보던 안진국은 이내 고개를 떨구며 대답했다.
“급성 거부반응이 보이는데 이게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서요. 그래서 방법을 찾고는 있는데 상태가 생각보다 많이 심각해요.”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난 거 아니었나요? 왜 갑자기 거부반응이 생긴 거죠?”
“환자마다 몸 상태가 다르고 면역계통에도 차이가 있다 보니까...”
그때 소유진이 안진국의 말을 잘라내며 묻자 그의 낯빛은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선생님 아들이 태하 금융에서 일한다던데, 우연인가요 이게?”
“그... 그건 제 진료랑은 무관한 일입니다. 제 직업을 걸고 맹세할 수도 있어요. 진료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럼 혈액검사 진행해주세요. 조 대표님 체내에 독성물질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온하준이 한발 다가가며 말하자 안진국은 손을 떨기 시작했다.
“그... 그런 것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왜 필요가 없죠?”
“선생님이 떳떳하시다면 검사 못 할 이유가 없잖아요. 거부반응을 일으킨 환자들은 다 하는 검사 아닌가요?”
임은택까지 한마디 보태자 안진국은 식은땀을 흘리며 답했다.
“그... 그럼 제가 원장님한테...”
“그럴 필요 없어.”
그때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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