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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장 비가 와서 무서워

"네가 받아." 고선호는 어눌하게 말하고는 한숨을 쉬었다. 호흡이 거친 걸 봐서는 분명 전화가 온 게 짜증이 났다. 나유아는 배지혜한테서 온 전화인 걸 보곤 잠시 망설이더니 말했다. "배지혜 전화야." 고선호는 바로 눈을 뜨고 핸드폰을 집어 들곤 통화 버튼을 눌렀다. "무슨 일이야?" "비 와. 선호야 나 무서워…" 핸드폰을 통해서 흘러나오는 배지혜의 울음소리가 가여워 보였다. 나유아는 고개를 들어 고선호를 쳐다봤다. "나 지금 호텔 아니야." 고선호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했고 이전의 짜증도 없었다. '호텔이었다면 배지한테 갔겠네.' 나유아는 조금 화가 나서 일부러 고선호의 정강이를 발로 찼다. 고선호는 아픔에 한숨을 쉬며 차가운 눈으로 나유아를 바라보았다. 나유아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눈을 깜빡였다. "너 나갔어?" 배지혜는 의아한 듯 물었다. 배지혜는 나유아의 할머니가 사고를 당해서 휴가를 썼다는 것만 알고 언제 돌아오는지는 몰랐다. '이렇게 공교로울 수가 있다고?' "응. 개인적인 일이 좀 있어서. 너 혼자 자기 무서우면 사람 불러서 같이 자." 고선호의 말투는 여전히 다정했다. 나유아는 몸을 돌려 고선호를 등진 채 자기 머리를 고선호의 단단한 팔에 세게 내려쳤다. 결국엔 나유아의 머리만 멍해졌다. 고선호의 팔도 따라 마비되었다. 고선호는 나유아를 한 번 힐끗 보더니 자기 팔을 빼내 나유아의 뒷덜미를 붙잡았다. "늦었어. 얼른 자." 고선호는 배지혜와 더 이상 말할 마음이 없어 전화를 끊고 핸드폰을 한쪽으로 던졌다. 나유아는 여전히 자신의 옷깃을 정리 중이었다. 고선호는 나유아를 안아 돌려 자신을 보게 하고 물었다. "너 방금 뭐한 거야? 질투 나서 나한테 시위한 거야?" "내가 어떻게 감히." 나유아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시간이 몇 신데 할머니 잠도 깊게 못 주무시는데 이러다가 할머니 깨시겠어." "그래서 날 발로 찼어?"고선호는 여전히 다리가 아팠다. "실수야. 다리 펴고 싶었을 뿐이야." 나유아는 끝까지 아니라고 부인했다. 고선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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