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장 투자 자금 갖고 방송팀에 들어가다
심호현은 고선호가 전화를 끊은 줄 알았다. 그때 고선호의 소리가 다시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내가 400억 투자해 줄 테니까 업계에서 믿을 만한 멘토 모셔 와서 프로 제대로 만들어."
고선호의 갑작스러운 반전 반응에 심호현은 자신이 잘 못 들은 줄 알았다. 400억을 투자하겠다는 말을 들은 심호현은 눈이 반짝였다.
"네, 형님. 제가 꼭 잘하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심호현은 친구들이랑 술을 몇 병이나 더 마시고 새벽 세 시쯤 비틀거리며 룸에서 나왔다.
이튿날 아침, 심호현은 알람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비몽사몽인 상태로 이불 안에서 손을 꺼내 휴대폰을 찾아 자신의 비서 추자연한테 전화를 걸었다.
"대표님 무슨 일이세요?"
전화기 너머로 똑 부러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계좌에 방송팀 투자금 들어왔어?"
심호현은 찌끈해나는 관자놀이를 누르며 눈도 뜨지 못한 채로 물었다.
추자연은 흥분한 듯한 말투로 바로 답했다. "오늘 아침 고성그룹에서 우리 회사 계좌로 400억이나 되는 투자금을 이체했더라고요."
"알겠어. 홍보팀한테 가서 투자자 요구에 따라 오늘 오후 3시 전까지 무조건 강지성을 방송팀에 모셔 와. 보수는 세 배로 줄 테니까 수석 멘토로 프로에 참석해달라고 해."
심호현은 비서한테 신신당부하고는 휴대폰을 던져버리고 다시 잠에 들었다.
전화를 끊은 추자연은 한참이나 멍해 있었다. 탑쓰리 안에 드는 명문 대학을 졸업한 강지성은 디자인 업계에서는 톱급 인물이었다. 어린 나이에 교수가 된 강지성은 평소 멘토링을 하지 않는다. 심호현이 말한 세배 되는 보수는 일반 사람들이 평생을 벌어야 하는 돈이었다.
추자연은 휴대폰 화면을 만지작거리며 전에 네이버에서 봤던 고성그룹 사모님에 대한 글을 떠올렸다.
고선호가 통 크게 400억을 투자했으니 추자연은 더욱 자기 생각에 확신이 생겼다.
추자연은 지금 동성 엔터테인먼트에서 인턴직 비서로 일하고 있지만, 김수아는 이미 골든 매니저였기에 김수아 도움을 받는다면 승진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이 든 추자연은 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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