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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장 관계 공개

댓글이 점점 늘어나면서 배지혜의 개인 계정에 팬들도 많아지고 있었다. 모두 그녀를 고선호의 미래 와이프로 생각하고 있었다. 동성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덜 알려진 몇몇 모델들도 네이버에 댓글을 남겼는데, 모두 진심 어린 축복의 말들이었다. 사진 속에 고선호가 입은 셔츠는 바로 어제 나유아가 단추를 떨어뜨린 그 셔츠였다. 성효진은 나유아가 표정이 굳어지는 것을 보고 핸드폰을 빼앗아 댓글을 훑어 보고는 화가 치밀었다. "심호현이 우리를 골탕 먹이려고 고선호랑 손 잡고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이렇게 역겹게 굴면서 우리를 초대한 거야? 스타 디자이너라니, 차라리 내연녀 데뷔 예능이라고 하지 그랬어!" 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성효진을 본 나유아는 성효진이 화가 나서 휴대폰을 던질까 봐 얼른 휴대폰을 다시 빼앗아 왔다. ‘내 핸드폰인데.’ "왜 그렇게 화난 거야. 나도 화 안 내는데." 나유아는 입꼬리를 올리고 억지웃음을 지었다. "어쩔 수 없잖아, 어차피 이 일은 엔효에게 좋은 일이니까. 배지혜가 싫어서 이 기회를 포기할 수는 없어. 그럴 가치가 없거든." 나유아는 테이블 위에 놓인 펜을 들고 마음에 들지 않았던 디자인 원고를 수정하기 시작했다. "하긴, 이제 팀을 나눠서 일할 건데, 같은 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어." 나유아가 화내지 않는데 성효진도 더 화내기 뭐해서 입을 삐죽거리며 하는 수 없이 참기로 했다. 방송팀이 인기대상에 홍보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스튜디오에 계속 연락이 왔다. 갑자기 생긴 인기 덕에 스튜디오에 주문이 많이 들어왔다. 많은 고객들이 방송이 핫해지기 전에 '수정이 직접 디자인한 옷'을 가지고 싶었던 것이다. 성효진이랑 다른 직원들은 너무 바삐 돌아쳤다. 그제야 나유아가 말한 '상승기'가 무엇인지 느끼게 되었다. 네트워크의 힘은 강력했다. 이 두 사람은 오늘 이 점을 깊이 체감했다. 하루도 안 되는 시간에 스튜디오의 주문이 이미 폭주했고, 일부 사람들은 옷을 예약하지 못할까봐 전액을 미리 입금했으며, 작년 가을에 남은 디자인 스타일도 이미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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