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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장 예비 사모님

이튿날. 나유아가 침대에서 일어났을 때는 이미 고선호는 가고 없었다. "유아야 일어났어?"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나은희는 손녀한테 아침밥을 데워주려고 소파에서 일어섰다. "고선호는요?" 나유아가 헝클어진 머리를 긁적이며 현관을 확인하자 고선호 구두가 없어졌다. "선호가 아침 일찍 밥 사다 주고 갔어. 가기 전에 너한테 밥 꼭 먹게 하라고 신신당부했어." 나은희는 주방에서 샌드위치랑 우유를 데워서 나유아한테 가져다주었다. 그러고는 기대에 찬 눈빛으로 나유아를 보며 물었다. "너희 둘 어때?" ‘오늘 해가 서쪽에서 떴나? 자본가가 사람 챙길 줄도 알고.’ 할머니가 조금 전 질문을 반복해서야 나유아는 정신을 차리고 샌드위치를 한 입 크게 베어 물고 말했다. "그냥... 그렇죠 뭐." "선호 너한테 얼마나 잘해줘. 너희 결혼한 지도 이젠 3년인데 언제 아이 가질 거야?" 할머니가 또 아기를 낳으라고 재촉을 시작하자 나유아는 테이블 위에 놓인 우유를 단숨에 마셔버리고는 샌드위치를 쥐고 밖으로 뛰어가며 말했다. "할머니 저 지각할 것 같으니까 먼저 가볼게요. 집에서 몸조심하고 계세요. 제가 점심에 와서 밥 해드릴게요." 그러고는 현관에 놓인 가방을 들고 문을 나섰다. "야 유아야! 너 이 녀석!" 나은희가 다급히 뒤에서 불렀지만,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할머니의 잔소리도 끝나버렸다. 나유아는 심호흡을 하고는 사무실로 향했다. 스튜디오 문을 열자 성효진이 마중 나오며 말했다. "유아야 너 마침 잘 왔어. 네가 답장 없어서 전화하려던 참이었어." "무슨 일인데?" 나유아는 가방을 걸며 의아한 표정으로 성효진을 보며 물었다. "네이버 봐봐." 성효진은 기쁨에 가득 찬 표정을 하고 휴대폰을 흔들며 말했다. 나유아가 의아해하며 네이버를 열자 [스타 디자이너]라는 방송팀 헤드라인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인기 검색어 옆에는 hot도 같이 반짝이고 있었다. 나유아가 클릭해 보니 스타 디자이너 측에서 수정이를 특별 게스트로 초대한다는 내용과 다른 활동 내용을 적은 홍보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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