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장 망신
그녀의 목소리는 단숨에 진정될 정도로 부드러웠는데 나유아는 그녀의 아름다움을 마음속으로 감탄하며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요, 오늘 너무 예뻐요.”
파란 드레스를 입은 여자는 말을 마치고 빠른 걸음으로 뒤따라가더니 사람들을 앞으로 안내했다. 긴 치마를 입고 달릴 때도 그녀의 자태는 매우 우아했다.
파란 드레스를 입은 여자는 캠핑카에서 새 드레스를 꺼내 침대 위에 내려놓았는데 순간 나유아는 이것도 자신이 디자인한 드레스라는 걸 발견했다.
“수정의 디자인을 정말 좋아하나 봐요.” 나유아가 웃으며 말했다.
“사실 매니저가 빌려줬어요.” 여자는 좀 쑥스럽게 대답했다.
“수정 디자인은 다들 좋아해요.” 배지혜는 성효진을 힐끗 쳐다보며 비위를 맞추는 말투로 말했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지혜 씨, 오늘 화장이 침대 위에 있는 드레스에 안 어울려요. 제가 고쳐드릴 건데 괜찮으세요?” 성효진은 그녀의 아부를 무시한 채 공적인 태도로 일을 처리했다.
옷을 빌려준다고 하지만 아마 배지혜에게 줘야 할 것 같고, 그러면 이 아가씨가 드레스를 사야 할 것이다.
당연히 괜찮다고 생각한 배지혜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들이 그녀를 도와 드레스를 벗기자 배지혜는 담요를 감싸고 밖에 앉아 있었고, 성효진은 방문을 닫고 드레스를 침대 위로 던졌다. 그러더니 어깨를 으쓱하고 나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젠장, 정말 해주고 싶지 않아! 까불거리는 표정 좀 봐, 내가 술을 얼굴에 뿌리지 않은 건 다 내가 교양이 있어서야.”
나유아는 핸드백에서 바늘과 실을 꺼내고 손 보호대를 차더니 침대에 앉아 작업을 시작했다. “좋은 일 하는 거로 생각해.”
“쳇, 아가씨가 예쁜 걸 보고 의로운 척하는 걸 내가 모를 줄 알아?”
“너 오늘 이렇게 예쁘게 입고 아까 레드카펫에서 전시도 못 했는데 오늘 임무 잊었어?” 성효진은 드레스를 정리하며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알았어, 알았어, 드레스를 잘 보여 주고 손님 많이 불러올게.”
나유아는 와인으로 더러워진 치맛자락부터 잘라내고 드레스를 대대적으로 개조하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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