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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장 떠돌이 길고양이

차로 돌아온 박한성은 조윤의 연락을 받았다. "어떻게 됐어?" 조윤은 다급하게 물었다. "나씨 집안에 할머니 한 분밖에 남아 있지 않았어. 나유아가 자신의 손녀가 틀림없다고 단호하게 주장하던데. 우리가 정말 잘못 안 게 아닐까?" 박한성의 목소리에 회의감이 뒤섞였다. 나유아도 강경한 태도로 나은희와 가족이라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당시에 유아 씨는 나씨 집안 리조트에서 물에 빠졌어... 구하러 갔었잖아?" 조윤이 대꾸했다. 지금까지 찾은 단서는 나씨 집안이 한 번도 이사를 한 적이 없다는 사실뿐이다. 20년 전에 이곳은 유명한 휴양지였고 병에 걸린 부자들이 요양을 위해 이곳에서 집을 빌리고 몇 년 동안 살았다. 그때 박씨 가문도 이곳에서 휴가를 보냈고 막내딸을 잃어버렸다. 10여 년 전, 리조트는 외부 여행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점점 쇠퇴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평범한 마을로 변했다. 해변은 이미 사라졌고 마을은 허름하게 변했으며 젊은이를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세상에 그렇게 많은 우연은 없어. 왜 그렇게 닮았고, 왜 아직까지 나씨 집안에 살고 있는 걸까?" 조윤은 침묵하고 있는 박한성을 향해 말을 덧붙였다. "그런 거라면 왜 인정을 하지 않는 거야? 유아가 가족을 찾아온다면 박씨 가문으로 데려와서 평생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줄 수 있는데." 박한성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때 유아 씨가 물에 빠진 이유부터 조사해야 해. 상대방이 유아 씨가 버려진 것이라고 생각해서 부정하는 것일지도 몰라." 조윤이 추측했다. 이런 일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그때 물에 빠졌던 일을 어떻게 알아내?" 박한성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것은 의외의 사고였다. "그러고 보니까 유아 씨가 10대 시절에 한 번 물에 빠진 적이 있어." 조윤은 박한성에게 이야기했다. "이 일은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 않은데?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봐야겠어.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박한성은 조윤에게 생각하고 있는바를 전달했다. "연주에게 방법을 생각해 보라고 할까?" 조윤이 박한성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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