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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장 이상한 조윤

"컷! 조윤 씨, 오늘 왜 이래요? 연기할 수나 있겠어요? 지금 시간 낭비만 하고 있잖아요!" 주진석은 촬영에 집중을 안 하고 3번이나 NG를 낸 조윤에게 화를 내며 소리 질렀다. 조윤은 주진석을 쳐다보며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10분만 쉬는 시간을 주세요." 그는 나유아가 자신이 준 장갑을 왜 장은우에게 주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가 말을 마치자 주진석은 얼른 그에게 다가가 낮은 소리로 물었다.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아니요, 10분만 주세요. 제가 잘 컨트롤 할게요." 그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실망스러운 감정을 감출 수는 없었다. 조윤은 차 안으로 돌아와 눈을 감고 장은우의 손에 끼워진 장갑을 생각하자 조금 불안했다. "내 휴대폰 좀 가져다줘." 그는 갑자기 옆에서 물을 끓이고 있던 매니저에게 말했다. 그는 촬영 때는커녕 평소에도 휴대폰을 거의 하지 않는다. 가장 최근에 휴대폰을 사용했을 때가 진윤서 때문에 화났을 때이다. 모두들 하나, 둘 차 안으로 들어가 쉬고 있었다. 나유아는 촬영을 앞둔 다른 배우들에게 옷을 골라주고 있었다. 주진석은 따뜻한 구기자 대추차 한 잔을 들고 그녀의 곁으로 다가왔다. "사촌 오빠 덕분에 우리 모두 따뜻한 물을 마실 수 있네요." 조윤은 옷 틈새로 조용히 나유아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상처받은 기분이 담겨있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윤은 나유아가 말하는 걸 듣고 있었다. "그럼, 다음에 제가 잘못했을 때, 조금 살살 혼내주세요." 그녀는 말하며 조윤을 힐끗 쳐다보았다. 나유아는 오늘 조윤의 기분이 갑자기 변한 것 같다고 느꼈지만, 무슨 이유인지는 알지 못했다. 주진석은 나유아가 조윤을 쳐다보는 걸 보고 낮은 소리로 물었다. "조윤 씨한테 오늘 무슨 일 있는지 알아요?" "모르겠어요. 아침에 조깅할 때까지만 해도 괜찮은 것 같았는데." 나유아가 대답했다. 두 사람이 귓속말을 하고 있는데 조윤의 매니저가 그들의 곁을 지나갔다. 나유아와 주진석은 재빨리 입을 다물었다. 나유아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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