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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장 그녀를 향한 무조건적인 지지

고선호는 연예계의 많은 이들을 만나봤다. 평소 보기에 깨끗한 사람들이 재벌 도련님보다 더 더럽게 노는 걸 수도 없이 봤다. 인기 많고 예의 바른 루키들도 뒤에서 뜨거운 물을 비서에게 뿌리고 사람 취급 안 하며 욕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고선호는 진윤서가 나유아의 능력을 보아냈다면 진윤서의 매니저인 임화정이 주 감독에게 그런 말을 했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 나유아에게 연락이 닿지 않자 고선호는 직접 주진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방금 통화를 끝낸 주진석은 고선호의 전화번호를 보자마자 놀라서 얼른 받았다. "고 대표님..." 주진석이 소심하게 그를 불렀다. 소지철과 고선호 모두 하나같이 상대하기 어려운 인물이었다. "나유아랑 진윤서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얘기해 줄 수 있어요?" 고선호의 말투는 꽤 괜찮았다. 그 말을 들은 주진석이 식은땀을 훔치더니 예의 바르게 대답했다. "아직 조사중입니다, 나 비서한테 물어보니 오늘 진윤서가 의상에 불만을 품었다고 하던데 진윤서가 아직 인정하지 않아서 쌍방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윤서 매니저는 또 그게 마음에 안 든다면서 SNS에 나 비서가 한 말은 모두 거짓말이라면서 게시글을 올렸고요. 저도 머리가 터질 것 같습니다." "그러게 왜 그런 신인을 이런 역사 문화가 깊은 작품에 출연시킨 겁니까?" 고선호가 주진석을 질책했다. "투자자 쪽 요구라 저도 들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투자자를 찾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봐야 하는 작품이라..." 주진석이 난감하게 대답했다. 그 말을 들은 고선호가 테이블을 톡톡 쳤다. "진윤서 회사 요구라고요? 투자금이 얼마죠?" "160억입니다." 역사극은 실제 장소에서 찍어야 했기에 돈이 많이 들어갔다. "주 감독님, 이 일 계속 주시하세요. 제가 오늘 진윤서 쪽 다른 일은 신경도 못 쓰게 만들어서 숨 쉴 기회 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기회를 찾아서 발언권 쟁취해 오세요, 모든 건 감독님한테 달렸습니다." 고선호는 그 말을 마치자마자 전화를 끊었다. 진윤서가 의상에 불만을 품었다고? 아마 의상이 예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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