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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장 고선호의 구애

그때, 심호현이 갑자기 말했다. "선호야, 소지철이랑 나 비서 같은 차에 타게 하는 건 어때? 두 사람이 밥 사기로 했으니 얘기하기 편하잖아." 그 말을 들은 고선호가 심호현을 바라보자 그가 심호현에게 눈치를 줬다. 그리고 고선호가 나유아의 손을 놓아줬다. 담담한 얼굴의 고선호를 본 나유아는 곧 소지철을 따라나갔다. 심호현은 나유아가 이렇게 단호하게 가버릴 줄 몰랐던 사람처럼 고선호를 바라봤다. 싸늘한 얼굴을 한 고선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몰랐지만 심호현은 걱정되었다. "선호야..." "차에 가서 얘기해." 심호현이 고선호를 부르자 고선호가 이렇게 말했다. 그리곤 휴게실을 나섰다. 소지철의 차로 다가오던 나유아는 고급스러운 그의 차를 보곤 감탄했다. "유아 씨 고 대표님이랑 같이 가는 거 아니었어요? 그런데 왜 온 거예요?" 소지철은 나유아를 보곤 의외라는 듯 물었다. "고 대표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 수나 있겠어요." 나유아가 차 문을 열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소지철이 웃었다. "제가 보기엔 고 대표가 유아 씨 따라다니고 있는 것 같은데요." 나유아는 그 말을 듣자마자 사레 걸릴 뻔해 기침을 했다. "무슨 소리하는 거예요? 고 대표가 배지혜한테 쓴 돈만 몇 백 억이라고요. 믿으세요?" 그 말을 들은 소지철이 눈썹을 치켜떴다. "그럼 정말 배지혜 씨한테 잘해주네요, 고 대표님 지금 두 분을 모두 다 가지겠다는 말씀인가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나유아는 더 이상 고선호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심호현의 차는 묵묵히 소지철의 뒤를 따라가다 가끔 그의 옆에서 달렸다. 그 안에 앉아 있던 고선호는 심호현이 하는 말을 들었다. "소지철 완전 여우네, 너 조심해야겠다." 심호현은 소지철에 대한 느낌을 말할 수 없었지만 그가 다분한 목적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나유아 앞에서 좋은 사람인 척 연기도 잘했다. "응." 심호현의 말을 들은 고선호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그의 관심은 심호현에게 없었다. 머지않아 그들은 나유아가 선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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