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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장 나유아는 미혼?

머지않아 고선호의 차가 엔효 앞에 도착했지만 고선호는 차 문을 열지 않고 나유아를 보며 말했다. "지금 소지철이랑 합작하고 있는 프로젝트 당장 멈추면 심호현한테 위약금 안 내도 돼." "나한테 양보해 주기 위해 그런 조건 붙일 거면 입 밖으로 꺼내지 마." 나유아는 그 말을 던지곤 차에서 내리려고 했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다. 나유아는 결국 한숨을 쉬더니 다시 고선호를 바라봤다. 고선호는 담담하게 나유아를 보고 있었다. "나유아, 일 너무 보기 싫게 만들지 마. 전에 매번 네가 이혼하자고 해놓고 또 각종 핑계 대면서 이혼 안 하더니 지금 뭐 하자는 거야?" "이거 열어, 나 일하러 가야 돼." "소지철이랑..." "내 말 한마디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니까, 나는 그냥 일하는 사람이야." 나유아가 고선호의 말을 끊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고선호가 묵묵히 나유아를 바라봤다. "문 열어." 나유아가 차 문을 밀자 고선호가 그제야 차 문을 열었다. 그는 나유아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다. 엔효를 조사해 보니 나유아와 성효진이 합자한 것이었다. 나유아가 디자인 업무를 맡고 성효진은 영업 업무를 맡았다. 고선호는 작업실로 들어서는 나유아의 등을 한참 바라보다 그곳을 떠났다. 김순자를 본가로 데려다준 뒤, 고선호는 다시 촬영 중이던 심호현을 불러냈다. 나유아는 사무실로 들어서 자리에 앉자마자 소지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머지않아 소지철이 전화를 받았다. "웬일로 이렇게 주동적으로 연락을 다 하셨대? 오늘 저녁에 우리 같이 밥 먹는 거예요?" 소지철이 신이 난 목소리로 물었다. 그 말을 들은 나유아가 헛기침을 한번 했다. "어제 너무 급하게 가서 정말 죄송해요, 오늘 저녁도 시간이 안 될 것 같아요. 제가 일 다 처리하면 꼭 밥 사드릴게요." 성효진은 어제 대출 업무를 마친 뒤, 출장 갔다. "네, 급한 일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어제 고 대표님이랑 아무 일도 없었던 거죠?" 소지철이 물었다. "네, 그나마 아는 사이라서요. 그럼 일하세요, 저도 이제 일 좀 봐야 할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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