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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장 나유아는 신경 안 써

본가에서 돌아온 나유아는 성효진에게 집문서 하나를 던져주곤 자기 할 일을 하러 갔다. 주진석의 드라마는 오호난화 시기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었기에 자료를 찾아봐야 했다. 마땅한 책이 없었던 그녀는 관련 학원의 역사 교수님을 찾아가 자문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교수님과 한참 얘기를 나누다 보니 그녀는 적지 않은 자료를 손에 넣게 되었지만 이걸로는 부족했기에 교수님의 조언대로 도서관으로 가 책을 보며 천천히 연구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나유아가 학교에서 나왔을 때, 고선호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가 전화를 받자마자 고선호의 화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너한테 준 집 저당하려고 할머니 화병 나서 앓아눕게 한 거야? 너 정말 일 위해서 막 나가기로 한 거야?" 그 말을 들은 나유아가 얼른 물었다. "할머니가 왜?" "할머니 상황이 신경 쓰이긴 해? 네 마음속에 지금 작업실밖에 없잖아. 할머니 심장이 불편해도 아무 신경 안 쓰고 은행에 가서 내가 너한테 준 집 저당했잖아." 고선호는 그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나유아는 끊긴 휴대폰을 보며 한참 멍해 있었다. 고선호의 그 집은 산 중턱에 자리해 있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말이 많았지만 올해에는 아예 황무지가 되어버린 그런 곳이었다. 시내에서도 멀고 생활하는 데 필요한 시설도 시공 도중 멈춰 버려 여전히 소식이 없었다. 고선호는 이 집에 사람이 살 수 없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듯했다. 은행에 저당한 이유도 할머니를 데려오기 위해 새집을 사려고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나유아는 일일이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 자료를 들고 집으로 돌아간 나유아는 거실에서 옷을 다리고 있던 나은희를 보곤 그녀에게 다가갔다. "오늘은 일찍 왔네, 배고파? 배고프면 내가 만두라도 삶아줄까?" 나은희가 다리미를 들고 나유아에게 물었다. 하지만 나유아는 고개를 저었다. "아직 할 일이 있어서 저녁에 같이 먹을게요, 할머니, 이 옷 다림질할 필요 없으니까 좀 쉬세요." "네가 자꾸 집에 없어서 옷에 곰팡이 필까 봐 그래, 햇빛을 많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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