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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장 수정의 추문

심호현은 고선호의 그 질문이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부부 사이에서 아내가 남편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남편이 평소 죽은 사람처럼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 아니겠는가. 그래서 남편이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과부처럼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거다. 게다가 고선호는 배지혜와 얽혀 그 관계를 끊어내지 못했다. 그때, 심호현이 고선호를 보며 시험하듯 물었다. "너 평소에 배지혜랑 잤냐?" "미쳤어?" 고선호가 사납게 심호현을 바라보자 그가 얼른 자세를 바로 잡았다. "아니, 형수님 원망이 꽤 많은 것 같길래. 너한테 자기가 수정이라는 것도 안 알려주고, 너 남편으로서 실격이야." 그 말을 들은 고선호가 차가운 얼굴로 이를 악물었다. "확실히 실격이지, 걔는 나를 죽은 사람 취급하는데 나는 그 사실도 전혀 몰랐으니까." 심호현은 그런 고선호를 보며 몸서리를 치다 목을 움츠리고 옆으로 자리를 조금 옮겼다. "이제 어떡해? 형수님이 자기 정체를 안 밝히려고 하니 우리도 이 설계 도면을 들고 찾아가서 물을 수 없잖아. 형수님도 무슨 고충이 있는 거면 어떡해?" 고선호는 그 말을 듣고도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는 나유아를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두 사람 사이에는 알지 못할 벽이 가려져 있었다. "아니면 너도 나처럼 모르는 척하면서 끝까지 비밀 지킬래?" 심호현이 잔꾀를 부리며 고선호에게 물었다. "그럼 내가 죽었다고 말하고 다닌 건 어떻게 처리할 건데?" 고선호가 차가운 눈으로 심호현을 보며 물었다. 심호현은 얼어버리고 말았다. 지금 말 한마디 잘못했다간 나유아에게 불리해질 것이다. "그럼 내가 방법 대서 형수님을 까밝힐까? 마침 나한테 형수님 설계 도면도 있고 성효진의 계약서도 있으니까 해결하기는 쉬울 것 같은데." "왜 나한테 안 알려줬는지, 그 이유부터 물어봐야겠어." 고선호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배지혜 씨랑 연관 있는 거 아닐까?" 심호현이 망설이다 물었다. 그러자 고선호가 그를 힐끔 바라봤다. "배지혜가 돌아온 지 이제 얼마나 됐다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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