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장
그러니 작은 도시의 갑부 손녀 같은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저 사람과 아는 사이에요?”
하채아는 호기심이 동해 물었다.
“저 사람이 형부는 왜 찾아온 건데요?”
방금 전에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강희선이 뭐라고 했는지 전혀 듣지 못했었다.
임천우는 사실대로 대답했다.
“나한테 1조를 주겠다고 했는데, 거절했어.”
“풉…”
하채아는 막 마신 음료를 그대로 뿜었다. 임천우가 빠르게 피하지 않았다면 그의 얼굴에 뿜을 뻔했다.
“형부, 허세가 대단한 데요!”
코웃음을 치는 하채아에 임천우는 해명하기도 귀찮았다.
그리고 차에 올라탄 강희선은 곧바로 자신의 비서인 아영과 이야기를 나눴다.
“아영아, 임천우 씨는 도대체 무슨 뜻인 걸까?”
“아가씨, 간단하잖아요.”
아영의 얼굴에 경멸이 가득 드러났다.
“그 임천우, 욕심이 끝도 없는 거죠.”
“자기가 어르신 목숨 한 번 구했으니 욕심을 부리면서 더 많은 이득을 얻으려고 하는 거죠. 정말 교활하기 그지없네요.”
강희선도 그 말에 깊이 동감했다.
그녀의 눈에, 임천우는 분명 일찍부터 그녀의 신분을 알고 있는 게 확실했다.
그리고 그는 강씨 집안의 세력이라면 분명 손쉽게 그를 찾을 수 있으니, 어제 할아버지를 구한 뒤 단호하게 떠난 것이었다.
그렇게 한다면 그는 ‘선행을 베풀고도 이름 하나 남기지 않는다’는 설정을 더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강희선은 임천우가 점점 더 역겹게 느껴져 조롱과 냉소가 섞인 말을 했다.
“난 또 아주 고상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다 연기였던 거야. 뒤에서 이런 밀고 당기기 같은 수작을 부리려고 하다니. 우습기 그지없네.”
잠시 후, 외제 차는 화려한 장원 별장으로 들어갔다. 낙원강으로 불렸다. 강씨 집안의 강이기도 하고 옆에 확실히 강이 있기도 했다.
“희선아, 임 선생이 뭐라든?”
“내가 보니 비록 옷차림은 소박해도 아우라가 대단한 게 크게 될 인물 같더구나!”
“이야기를 잘 나누었겠지?”
강천산이 얼른 물었다.
“할아버지, 속으신 거예요!”
강희선의 얼굴에 업신여김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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