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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귀환늑대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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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장

“꺼져!” 한 채 아는 짜증이 일었다. 하지만 그녀의 분노에 찬 외침은 건달들을 물러가게 하기는커녕 오히려 흥미만 부추겼다. “재밌네, 난 너같이 도도한 여자애가 좋더라!” 그러더니 위험한 눈빛을 한 채 하채아에게 다가갔다. 이런 미녀를 침대에 눕히게 된다면 기술이 아주 뛰어날 게 분명했다! “예쁜아, 돈으로 넘어오지 않는 여자가 있다는 건 들어 본 적이 없어.” “넌 그냥 너무 적어서 이러는 거잖아, 안 그래?” 하채아의 대답을 듣지도 않은 채 건달은 차에서 다시 한번 배춧잎을 한 뭉치 꺼냈다. “400만 원, 됐지? 이 가격도 낮은 편이 아니야.” “별로 인기 없는 모델들도 다 이 가격이야!” 시간을 확인한 한 채 아는 자신을 마중 나온 사람이 아직도 오지 않은 데다 눈앞의 남자가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탓에 자리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녀가 막 짐을 끌고 떠나려는데 건달 두목이 다시 한번 그녀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어딜 가!” “200만으로도 부족해? 욕심이 꽤 많네, 이쁜아.” “이렇게 하지, 내가 천만 줄게!” 손을 내민 그는 이번에는 차에 돈을 가지러 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차에 그렇게 많은 돈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 채 아는 거들떠보고 싶지도 않아 곧바로 등을 돌렸다. 하지만 그녀가 그럴수록, 그 건달은 그녀를 손에 넣고 싶어 했다. 이번에, 그녀는 아예 하채아의 캐리어를 잡아당겨 더는 도망갈 수 없게 만들었다. “예쁜아, 장사는 서로 협상을 하는 거야!” 건달은 가까다가와 하채아를 뚫 뚫어지게 쳐다봤다. 침이 바닥에 떨어질 기세였다. “그럼 2천은 어때?” “솔직히 말해서, 가격은 이미 충분해.” “그 A급 바로 아래의 연예인들 한 번 무대에 서는 정도의 가격이라고.” 하채아의 체향을 크게 들이마신 그는 잔뜩 취해서는 말했다. “내가 네가 정말로 마음에 드니까 이렇게 비싼 값도 치르겠다는 거야!” “게다가, 이건 기본값이야.” “날 따르기만 한다면, 나한테 돈이라면 많으니까 시계, 차, 명품, 원하는 건 다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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