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장
점심 식사 후, 임천우는 황덩치의 차를 타고 프로젝트 공사 현장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황덩치는 나진상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나진상은 공장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대답했고, 황덩치는 조금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형, 있잖아요… 혹시 나진상이 무슨 음모라도 꾸미는 건 아니겠죠?”
임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무슨 수작을 부리든 다 방법이 있어… 일단 어떤 수작인지부터 확인하지.”
“네!”
임천우가 옆에 있으니 황덩치는 몹시 든든했다.
“형님만 옆에 있으면, 어떤 수작을 부리든 다 소용이 없죠!”
임천우는 웃음이 다 나왔다.
두 사람은 이내 공장에 도착했다.
나진상은 정말로 약속대로 사무실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만, 그의 등 뒤에는 덩치 큰 남자들이 주르륵 서 있었다. 하나같이 가슴을 쭉 편 채로 양손은 뒷짐을 쥐고 있었다.
기세를 보니 두 사람의 기선을 제압하려는 게 분명해 보였다.
“이야….”
황덩치를 본 나진상은 비꼬듯 그를 부르더니 가식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철거 하나 하려고 사람까지 부른 겁니까?”
“왜, 내가 동의하지 않을까 봐?”
그러다 별안간 조롱 섞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도 날 뭐 어쩌지 못할 것 같은데, 쓸모없는 녀석을 불렀군!”
황덩치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만약 혼자였다면 이미 도망쳤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임천우가 옆에 있으니 용기가 생긴 그는 곧장 가까이 다가가며 물었다.
“나진상 씨, 이전 동의서에 사인 할 겁니까, 말 겁니까?”
“해야죠!”
“왜 안 해요?”
이번에 나진상은 전례없이 통쾌하게 대답하며 계약서를 꺼냈다.
“저 나진상은 착한 시민이에요, 이름만 그렇지 진상이 아니라고요!”
“난 미리 사인했으니 그쪽도 얼른 사인해요.”
착한 시민….
그 말을 들은 황덩치는 코웃음을 치며 그의 말을 들은 체하지 않았다.
기왕 나진상이 시원시원하게 나오니 황덩치도 딱히 더 트집을 잡지 않고 곧바로 펜을 꺼내 자신의 이름을 적으려 했다.
하지만 펜이 종이에 닿기도 전에 임천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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