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장
사무실을 정리한 뒤 임천우는 길가에서‘따릉이’공공자전거를 빌려 타고 천천히 워터리로 돌아갔다.
워터리는 고급 빌라 지역이라 공공자전거의 진입이 허용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임천우는 빌라 외곽에 있는 ‘따릉이’ 대여소에 공공자전거를 반납하고 워터리로 들어갔다.
그가 빌라 입구에 도착하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손미향은 별장 입구에 서서 임천우를 향해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었다.
"미향 씨, 이게 무슨 일인가요?" 임천우가 궁금한 듯 물었다.
"윤시아 씨가 오늘 그룹에서 내린 결책이 다른 두 집의 이익에 영향을 끼쳤나 봐요. 그래서 두 집에서 윤시아 씨를 찾아와서 따지는 중이에요." 손미향이 설명했다.
"......"
임천우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두 사람의 날카로운 목소리를 들었다. 높은 목소리가 윤시아를 억압하고 있어 열세에 처해있었다.
이건 어디 따지러 온거야?
싸우러 온 거지.
이런 생각을 하자 임천우는 문을 밀고 들어갔다.
안에 있던 사람들은 임천우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모두 경멸에 찬 눈빛을 보냈다.
윤시아의 맞은편에는 귀부인 두 명이 앉아 있었는데 조금 전 임천우의 귀에 들렸던 고막을 뚫을 것 같던 그 목소리가 바로 그들이 낸 것이었다.
한 명은 윤씨 집안의 둘째 아들 윤일범의 아내 장희주이고, 다른 한 명은 셋째 아들 윤일화의 아내 허정아였다.
두 사람은 부잣집 사모님이지만 말발이 세 기관총처럼 사람을 몰아붙였다.
화가 잔뜩 난 장희주는 문을 밀고 들어오는 임천우를 보고 갑자기 욕설을 퍼부었다. "너 이 자식 눈이 멀었어? 우리 지금 가족회의 중인 거 안 보여?"
임천우의 얼굴이 싸늘해졌다.
윤 어르신의 체면이 아니었다면 그는 바로 뺨을 후려갈겨 이 여자의 입을 비뚤어지게 만들었을 것이다.
장희주는 쉬지 않고 몰아붙혔다. "멍해 서서 뭐해, 빨리 안 꺼져!"
"제가 왜요?"
윤시아가 불쾌한 내색을 드러내며 말했다. "여긴 이 사람 집이에요. 당신들이 손님이면서 왜 이 사람에게 꺼지라는 거예요?"
"허허...…"
장희주의 아들 윤성준이 비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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