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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장

주은우의 말을 들은 은호영이 웃으며 말했다. "저희 모두 앞으로 큰돈 벌 수 있기를 바랄게요." 술을 들이켠 그들은 젓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은호영은 오랜만에 고기를 먹는 사람처럼 허겁지겁 새우를 먹어 치웠다. "다들 꿈이 뭐예요?" 그때, 주은우가 물었다. 그는 은태자의 역사를 바꿀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은태자는 여전히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전생의 은태자와는 다른 운명을 살아갈 것이다. 주은우의 배양 아래, 은태자는 진정한 야심 찬 인물이 될 것이다. "저는 대규모 피시방을 열고 싶습니다." 주은우의 말을 들은 진규빈이 먼저 말했다. 곧이어 은호영이 맥주를 한 모금 들이켜더니 말했다. "저는 클럽 사장님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호텔 사장이요. 그럼 피시방에서 안 자도 되니까." 은지섭이 입에 음식이 묻은 줄도 모르고 순진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은호영이 다시 술을 들이켰다. 동생의 소원을 듣고 나니 그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두 사람은 고아원에서 함께 나왔다. 친형제가 아니었지만 친형제보다도 더 우애가 좋았다. 형은 아버지와 같다고 했지만 은호영은 동생을 학교에 보낼 수도 없었고 먹고 자는 것까지 걱정하게 했다. 은호영은 자신이 참 무책임한 형이라고 생각했다. "다들 야심 차네요. 사장님의 꿈을 가지고 있는 걸 보니." 진태용이 세 사람에게 엄지를 세우며 말했다. 그러자 은지섭이 웃었다. "꿈은 가지고 살아야죠. 만약 실현되면요." 그 말을 들은 진태용은 그저 웃었을 뿐 그들의 자신심에 타격 주는 말은 하지 않았다. "나 따라서 잘하면 그 꿈 이루게 해줄게요." 주은우의 말을 들은 세 사람이 동시에 그에게 시선을 돌렸다. 주은우는 담담하게 한 손으로 찻잔을 들더니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의 침착함과 여유로움은 그 나이대에 어울리지 않았다. 심지어 은호영은 자기보다 한참 어려 보이는 대학 새내기가 마치 산전수전 다 겪은 노인처럼 보였다. 그의 말은 꼭 마법을 지닌 것처럼 그는 저도 모르게 주은우의 말을 믿고 싶었다. 배를 채운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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