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장
하지만 그때, 누군가 유시영에게 전화했다.
전화를 건 이는 정세준이었다.
"세준아, 무슨 일이야?"
유시영이 전화를 받자마자 정세준이 부은 얼굴로 불분명하게 말했다. "시영아, 내가 비밀 하나 알려줄까?"
"무슨 비밀? 그런데 뭐 먹어? 말소리 잘 안 들려." 유시영이 궁금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니야. 잇몸이 조금 부었나 봐."
정세준은 맞아서 얼굴이 부었다고 말할 수 없었기에 대충 둘러댔다.
유시영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다시 물었다. "무슨 비밀인데."
"너네 고중 때 반장 유시영이 남자 만나고 있어."
"뭐?"
유시영은 그 말을 듣자마자 주은우를 생각하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네가 봤어?"
"너 알아?" 유시영의 반응에 정세준이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유시영은 그 말을 들으니 기분이 언짢아져 중얼거렸다. "둘이 정말 만나는 거야?"
'하지만 주은우는 분명 나를 먼저 좋아했는데!'
도시아는 그저 주은우를 도와 기껏 한 달 동안 공부하는 것을 도와줬을 뿐이다.
'그럴 리가 없어.'
'주은우가 도시아를 좋아할 리 없어.'
주시영은 성적과 집안이 도시아보다 못한 것 빼고 다른 방면에서 모두 그녀보다 훌륭했다.
"걔 남자친구 이 호텔 사장이야."
"평소 보기에 얌전할 것 같았던 도 반장이 돈 많은 남자한테 돈이나 받으면서 살고 있을 줄 누가 알았겠냐고."
정세준이 표독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그는 이 소식을 고1 삼반 학생들에게 알릴 생각이었다.
그 남자가 자신을 때렸으니 정세준은 도시아가 친구들 사이에서 얼굴도 못 들고 다니게 만들 생각이었다.
"뭐?"
"도시아가 돈 많은 남자를 만나고 있다고?"
그 말을 들은 유시영은 어리둥절해졌다.
그래. 주은우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인데 어떻게 갑자기 도시아를 좋아하겠어?"
"응, 방금 도시아가 한 남자랑 호텔에 왔어. 그런데 경비원이 이 호텔이 그 남자 거라고 하더라고."
정세준은 자신이 맞았다는 소리는 쏙 빼놓은 채 얘기했다.
유시영은 정세준의 말을 듣자마자 혀를 찼다. "어쩐지 도시아한테 돈이 많더라니. 돈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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