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장
"태용아, 됐어."
주은우가 진태용의 어깨를 치며 말했다.
아직 흑세력이 완전히 뿌리뽑히지 않은 지금, 그 누구도 건달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지 않아 했다.
진태용의 말은 도덕적 가스라이팅이었다.
"황기아, 너도 그만 울어. 사람만 안 다쳤으면 된 거지."
주은우는 방금 전, 자신이 예견했던 비극을 바꾸었다.
황기아가 살아남은 건 불행 중의 다행이었다.
"하지만 내 학비가 사라졌어. 학비가 없으면 나 학교도 못 갈 거라고... 흐흑... 나 이제 어떡해?"
황기아가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가방 속에는 80만 원이 들어있었는데 60만 원은 그녀의 부모님께서 반년을 고생해 가면서 농사를 지어 번 돈이었고 나머지 20만 원은 할아버지께서 소를 팔아 번 돈이었다.
"학비는 일단 내가 너 대신 내줄게." 그때, 주은우가 말했다.
황기아의 역사는 자신 때문에 바뀐 것이었기에 주은우는 그녀의 학비를 대신 내주는 걸로 마음속의 죄책감을 덜기로 했다.
그 말을 들은 황기아가 눈물 맺힌 눈으로 주은우를 올려다봤다. "너 그럴 돈 있어?"
"나 여름방학 때, 게임해서 돈 좀 벌었어." 황기아의 말을 들은 주은우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황기아가 반신반의하며 진태용을 보더니 흐느끼며 물었다. "주은우가 하는 말 정말이야?"
"응, 이 자식 지금 부자야." 진태용이 웃으며 대답했다.
"흑흑... 하지만 나 시간 엄청 오래 지나야 그 돈 다 갚을 수 있어."
황기아가 그렇게 말하며 더욱 서럽게 울었다. 그녀와 주은우는 친하지도 않았지만 그는 황기아를 대신해 학비를 대주겠다고 했다. 그것은 절대 적은 액수가 아니었기에 황기아는 앞으로 알바로 일하며 몇 년을 갚아야 다 갚을 수 있었다.
"돈 갚는 일은 너무 급해 할 필요 없어. 너 앞으로 일하고 난 뒤에 보자."
주은우는 황기아가 돈을 갚게 할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를 데리고 더 많은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머지않아 경찰이 도착했다.
두 사람은 황기아와 함께 진술서를 작성하러 갔다.
그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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