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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장

“영미. 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내가 정말 네 말대로 하면 그건 드라큘라야.” 유시영은 퉁명스럽게 전영미를 노려보았다. 그녀는 친구들 앞에서 너무 속물적으로 행동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전영미의 말은 자신을 일깨워주었다. 요즘 집안의 장사가 잘 안돼서 대학교 생활이 좀 빠듯할 것 같으니 일단 주은우를 구슬려야 했다. 대학교에서 더 좋은 남자를 찾은 후 차버리면 그만이다. “아, 미안해, 미안해, 내가 말을 잘못했어!” 전영미는 유시영의 손을 흔들려 애교스럽게 사과했다. “됐어, 용서할게, 우리 먼저 교실로 가자!” 유시영은 전영미의 손을 잡고 교실로 걸어갔다. 이때 교실은 이미 시끌벅적했다. 교내의 기타 담임 선생님들이 모두 최옥화를 둘러싸고 있었고 교장과 교감 선생님도 옆에 있었다. “최 선생님, 너무 훌륭하십니다. 한 반에 4명이 명문대에 입학한 것은 처음이에요. 우리 학교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에요.” “올해도 최 선생님이 최우수 담임 선생님으로 뽑혀야겠네요.” “최 선생님, 내일 시간 있으세요? 제가 밥 한 끼 사드리고 경험을 배워야겠어요!” … 뭇사람들의 아첨을 듣고 있자니 최옥화는 날아갈 것 같았다. 강현 제1 고등학교가 설립된 이래 명문대에 입학한 학생은 손에 꼽힐 정도였다. 한 반에 넷이나 합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머리 교장은 뚱뚱한 배를 내밀며 웃었다. “시간이 거의 되었으니 서둘러 수능 점수를 발표하세요. 저녁엔 내가 한턱 살게요!” 몇몇 담임 선생님들은 그제야 서류봉투를 껴안고 사무실을 나섰다. 최옥화는 사무실을 나서자마자 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서랍에서 큰 손가방 하나를 꺼냈다. 3학년 1반 교실이다. 떠들썩하던 교실은 최옥화가 들어서자 삽시에 조용해졌다. “이제부터 수능 성적을 나눠줄 거야.” “이름을 부른 학생은 앞으로 나와서 성적표를 받아!” 최옥화는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직접 서류봉투에 있는 이름을 불렀다. 서류를 받은 학생은 자리에 돌아와 성적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전영미!” 최옥화는 전영미의 이름을 부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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