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장
“아니야. 누나 편할 때까지 있고 가.”
“...”
두 사람은 한참 수다를 떨다가 오소연은 졸린지 하품을 하며 말했다. “누나 돌아가서 잘 테니까 너 누나 집에 와서 있을래?”
주은우가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가면 잡아먹힐 것 같은데?”
오소연이 버럭 화를 냈다. “뭐? 너 누나를 그런 사람으로 생각하는 거야?”
오소연은 평소 남자들과 장난을 많이 쳤지만 다른 마음을 먹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저 얼굴을 붉히는 남자들의 반응이 재밌었을 뿐이다.
‘그게 그렇게 이상해? 남자들도 젊은 여자를 좋아하잖아. 쑥스러워하는 남자를 놀리는 게 잘못인가?’
“알았어. 잘못했어. 잘못했으니까 벌주를 마실게.”
주은우가 말하고는 테이블 위에 있는 차를 쭉 들이켰다.
그리고 또 찻잔에 차를 따르기 시작했다.
“흥, 이번만 용서해 줄게. 앞으로 또 입을 함부로 놀리면 너 죽을 줄 알아!”
오소연은 콧방귀를 뀐 후 도도한 걸음으로 자리를 떴다.
주은우는 웃음을 터뜨렸다. 차를 따른 후 또 한 모금 들이켰다.
“사장님, 어떤 클라이언트가 우리 레전드 장비를 모두 사겠다고 합니다.”
송이한은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채 자리에서 일어서고는 큰 목소리로 말했다.
주은우는 눈썹을 치켜들더니 송이한에게 다가갔다.
컴퓨터 스크린에는 송이한과 클라이언트의 채팅 기록이 표시되어 있었다.
클라이언트는 미션 재료와 10급 이상의 장비를 모두 사겠다고 했다.
다만...
이 클라이언트의 아이디를 본 주은우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난세 영웅이라. 이거 나한테서 패배의 맛을 제대로 본 처남 도이수 아니야?’
“이 클라이언트를 믿을만한지 모르겠어요. 이러다가 주문 번복하는 건 아니겠죠?”
송이한은 입에 담배를 물면서 말했다.
그는 담배를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친구들이 다 담배를 피우니 왠지 따라서 피우지 않으면 무리에 끼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주은우는 턱을 만지작거리더니 웃으며 말했다. “믿을만한 클라이언트 맞아. 하지만 우리의 모든 것을 알려주면 안 돼.”
송이한이 의문스러운 얼굴을 보였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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