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장
다음 날 아침 6시.
밤새 카드를 친 은호영이 침실로 들어와 주은우를 깨웠다.
주은우가 연신 하품을 하며 물었다.
"인터넷 됐어?"
"아직이야..."
"가서 필 좀 찾아와."
"알았어."
은호영이 거실에 나가더니 볼펜을 가지고 들어왔다.
주은우가 청바지 뒷주머니에서 반으로 접은 지표를 꺼내더니 금액을 적었다.
은호영의 눈까풀이 미친 듯이 뛰었다.
주은우가 진짜 이십억을 주려는 건가?'
‘송지혁이 주은우가 아직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내놓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어디서 이십억이 생겼을까?'
"내가 삼십억을 줄 테니 조승준 빨리 처리해."
주은우는 삼십억이 적혀 있는 수표를 은호영에게 넘겨주었다.
‘삼십...억?’
은호영의 호흡이 무거워지면서 떨리는 두 손으로 수표를 받았다.
주은우가 계속하여 말했다.
"유흥산업이 통합되면 나에게 50퍼센트 이윤을 줘야 해."
"50퍼센트... 너무 많아..."
은호영이 깊게 숨을 들이면서 말했다. 입안이 바짝바짝 타들어 가고 있었다.
주은우는 은호영의 욕심이 이렇게도 클 줄 생각 못했다. 그는 눈을 반쯤 감고 말했다.
"너도 잘 알고 있겠지? 내 투자가 없다면 넌 한평생 조승준을 처리 할 기회가 없어."
은호영이 멍하니 주은우를 바라보더니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형, 그 뜻이 아니야. 내 뜻은 나한테 주는 게 너무 많다고. 난 30퍼센트면 충분해."
은호영은 타이거의 전 심복으로서 유흥산업의 가치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전성기에는 하루에 천만씩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매일 천만이면 한 달이면 삼십억이다.
30퍼센트 이윤을 가진다고 쳐도 구억을 가질 수 있다.
한 달 수입이 구억, 그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주은우는 방금 확실히 은호영을 오해하였다. 은호영이 이렇게 말하니 주은우는 한시름 놓으면서 웃으며 말했다.
"내가 돈만 내고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잖아. 그런데 넌 널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형제가 있잖아. 그러니깐 50퍼센트를 네가 가지는 게 마땅해. 이렇게 정하고 작업실은 네가 맡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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