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주은우는 부드럽게 말했다.
그는 부모님의 스트레스가 자신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큰아버지네 식구가 비웃었고 이웃들도 비아냥거렸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의 성적이 내세울 게 없는 탓이다.
이 시대의 수능은 상당히 어려웠다.
수능에서 떨어지면 십중팔구 사람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했고 대부분 사람은 대학교에 합격해야만 미래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사실이기도 했다.
미래의 운명은 지식을 통해 변화시키거나 아니면 좋은 기회가 있어야 했다.
주은우는 전생에 업무원으로 일했는데 초등학교를 졸업한 사장을 만나 보았을 뿐만 아니라, 석사과정을 마쳤지만 회사에서 잡일을 하는 노동자와도 접촉했었다.
“엄마는 널 믿어...”
하영은 눈물을 거두고는 장 봐둔 물건을 들고 집으로 향했다.
주광욱은 저녁 9시가 넘어서야 돌아왔다.
얼굴은 피곤으로 가득했고 양미간에 수심이 잠겼다.
세 식구는 반찬 셋에 국 하나로 저녁을 먹었다. 소박한 음식차림이지만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5일을 쉬었지만, 주은우는 3일 동안 수능 공부만 했다.
마지막 이틀 동안 진태용이 찾아와 PC 방에 게임을 하러 끌고 갔다.
이에 대해 하영과 주광욱은 아무런 의견이 없었다.
주은우는 열심히 공부했기에 시험 전 이틀 동안 긴장을 푸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
11월 14일, 비가 내렸다.
주은우는 아침 6시에 일어났다.
거실의 인기척을 들은 하영은 팔로 주광욱을 건드렸다
“여보..”
“왜?”
“은우가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을까?”
“오늘 시험을 보니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겠지.”
“그럼 일어나서 맛있는 거라도 만들어줘야지.”
그러자 하영은 불을 켜고 일어나 옷을 입었다.
주광욱은 베개 밑에서 10000원을 꺼내며 말했다. “이 돈을 아들에게 줘, 밖에서 먹어도 돼.”
“그래.”
하영은 옷을 차려입고 거실로 나왔다.
“엄마... 주무시는데 시끄러워 깼어요?” 주은우는 어색하게 웃었다.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잘 쉬지 않으면 시험을 칠 때 힘들어!” 하영은 빨리 깨난 주은우를 나무랐다.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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