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장
기주봉은 송이한이 전화를 받을 줄은 몰랐다.
하여 잠깐 멈칫하다가 웃으며 물었다. "핸드폰 충전했어?"
"나... 네, 방금 충전했어요." 송이한이 어두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어디서 계약해? 내가 데리러 갈게!" 기주봉의 말투가 하도 차분해서 기분이 좋은 건지, 화가 난 건지 전혀 알아차릴 수 없었다.
"나... 나 지금 시즌 호텔에 있어요."
송이한은 호텔 위치를 기주봉에게 알려주었다.
목소리만 들어도 기주봉이 자신을 무척이나 찾고 싶어 하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마 아까 전화를 받지 않아서 송이한이 돈을 가지고 튄 건 아닌지 의심했을 것이다.
전화를 끊고 나서야 기주봉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담배를 한 대 피운 후 시즌 호텔로 달려갔다.
...
학교 안.
한차례 훈련을 마친 주은우는 조승현을 찾으러 농구장에 갔다.
조승현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차가운 콜라 한 병을 들고 몇 모금 마시더니 주은우를 흘겨보며 말했다. "누가 널 괴롭히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이야. 너 은호영이랑 친하잖아. 걔더러 널 데리러 학교 오라고 해."
학교에 통이 4명 있었는데 평소에는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았다.
주은우가 말한 그 무리도 조승현은 알고 있었는데 그들은 이미 진작 고은수에게 매수당했다.
고은수가 누구인가?
강성의 최고 부자 고한철의 아들이다.
만약 고은수를 건드린다면 그의 형님조차 그를 지켜주지 못할 것이다.
주은우가 입을 삐죽거렸다. "난 형한테 보호비로 10만 원을 줬는데 당연히 날 지켜줘야 하는 거 아니야? 설마 걔네들이 무서워서 그래?"
순간 자극받은 조승현이 화를 내며 말했다. "X발, 내가 걔네를 무서워한다고? 훈련 끝나면 내가 학교 밖까지 데려다줄게. 걔네들이 덤비나 보자."
비록 조승현은 고은수의 사람을 쉽게 건드릴 수 없었지만 고은수의 사람들도 그를 건드릴 수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어쨌거나 이 지역의 지배권이 조승현의 형님에게 있으니까.
주은우의 얼굴에 그제야 웃음이 번졌다. "고마워, 형. 다음에 맛있는 거 사줄게."
그러자 조승현이 손을 흔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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