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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장

“이렇게나 빨리?" 주은우는 놀란 말투로 말했다. 은호영의 일 처리 효율이 상당히 높았다. 그를 데려와 일을 시킨 건 절대적으로 현명한 선택이었다. 은호영은 담배에 불을 붙인 후 웃으며 말했다."내가 말했잖아. 돈만 제대로주면 어떤 일이든 해결할 수 있다고." 주은우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이따가 이한이 돌아오면 이 세 가지 게임 포럼에서 고객을 찾으라고 해." 그러자 은호영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아침에 얘기했어. 그리고 김연준한테 광고 스크립트도 부탁했어. 나중에 게임 화면에 전부 우리 광고일 거야." "작업실에 네가 있으니까 참 마음이 놓여." 주은우가 만족스럽게 말했다. "절대 형 실망하게 하지 않을게." 은호영이 진심 어린 말투로 말했다. 오후 군사 훈련에는 모든 학생들이 제시간에 도착했다. 검둥이 교관이 인원수를 확인한 후 잔인한 악마 훈련이 시작되었다. 군인 자세든 달리기든 모두 다른 반보다 두 배는 더 해야 했다. 학생들은 불평불만이 많았지만 힘이 없어 현실을 바꿀 수 없었다. 주은우는 오전에 힘든 처벌을 받았는데도 오후에는 여전히 활기차게 퉁퉁 부은 다리로 모든 훈련을 완료했다. 내일 늦지 않기 위해 주은우는 군사 훈련 기간 학교에서 지내기로 결정했다. 오후 훈련이 끝나자 송이한은 바로 주은우에게 전화를 걸어 학교 문 앞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주은우는 기숙사에 돌아와 샤워하고 군복까지 세탁한 후 싸구려 티셔츠 한 벌을 입고 나갔다. 교문 앞에서 송이한과 기주봉이 담배를 피우면서 학교에 드나드는 청순한 여학생들을 살피고 있었다. 비록 아직 봄이지만 강성의 날씨는 30도에 가까웠다. 많은 활발한 여학생들이 짧은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하얗고 매끄러운 다리에 두 사람은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그때 송이한이 갑자기 물었다. "형, 형도 이젠 나이가 적지 않은데 왜 여자 친구 안 만나요?" 담배 연기를 뱉던 기주봉의 미소가 점점 굳어졌다. "혼자 자유롭고 신경 쓰는 사람이 없어서 얼마나 편한데. 난 여자한테 잡혀서 살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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